현지 고객, 심태용 법인장 등 경영진 3명 '사기 및 불법 접속' 혐의로 경찰 신고
피해자 "우량주 사라지고 정체불명 주식 매수돼" vs 사측 "서버 해킹 아냐,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
피해자 "우량주 사라지고 정체불명 주식 매수돼" vs 사측 "서버 해킹 아냐,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거래한 적 없는데…" 우량주 매도되고 낯선 주식만 남아
28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유력 매체 템포(Tempo) 보도와 고소인 측 주장을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 10월 6일 발생했다. 미래에셋세쿠리타스 고객인 이르만(Irman) 씨는 이날 오후 7시 34분(서부 인도네시아 표준시)경 자신의 모바일 앱에서 알 수 없는 거래 알림을 수신했다.
이르만 씨의 법률 대리인 크리스나 무르티(Krisna Murti) 변호사는 28일 자카르타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 Polri)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의뢰인은 해당 거래를 실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사고 직전 해당 계좌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우량주(Blue-chip)인 센트럴아시아은행(BBCA), 인도네시아국민은행(BBRI), 텔콤(Telkom)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무단 접속이 발생한 뒤 우량주들은 전량 매도되었고, 그 자리는 고객이 알지 못하는 특정 회사의 주식들로 채워져 있었다. 변호인 측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710억 루피아(약 62억 764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심태용 법인장 등 경영진 3명 피소…쟁점은 '보안 책임'
이르만 씨 측은 즉각적인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그는 심태용 미래에셋세쿠리타스 법인장과 토미 타우판(Tomi Taufan) 이사, 아리샨디(Arishandi) 이사 등 등기 임원 3명을 사기 및 불법 접속(illegal access) 혐의로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은 사건 번호 'LP/B/583/XI/2025/SPKT/BARESKRIM Polri'로 정식 접수된 상태다.
고소장에는 이들이 '자금이체법(Fund Transfer Law)' 및 '전자정보거래법(ITE Law)'을 위반했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이는 직접적인 범행 가담 여부를 떠나, 금융 플랫폼 운영 주체로서 고객 자산을 보호해야 할 관리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사측 "서버 해킹 아니다" 선 그어…책임 소재 공방 예고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접근 권한 탈취의 원인이 '서버 취약점'인지, '개인 정보 유출'인지 여부다.
크리스나 변호사가 전한 바에 따르면, 미래에셋세쿠리타스 측은 "서버 해킹(Server hacking)이 발생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번 사건이 고객의 로그인 정보를 알고 있는 제3자에 의한 불법 접속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즉, 회사 내부 시스템이 뚫린 것이 아니라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외부에서 도용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반면 피해자들은 회사 시스템의 문제를 의심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 주장 고객인 레니(Leni) 씨는 "지난 11월 10일 이상 거래를 발견하고 신고했으나, 회사 측은 오류의 원인이 고객에게 있다는 답변만 했다"고 템포(Tempo)지에 전했다.
피해 규모 확대 조짐…현지 수사 결과 주목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이르만 씨 혼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크리스나 변호사는 "이르만과 레니 씨 외에도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객들이 더 있다"며 "추산되는 총피해 규모는 900억 루피아(약 79억 5600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템포(Tempo) 등 현지 언론은 미래에셋세쿠리타스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에서 리테일 점유율 최상위권을 다투는 미래에셋세쿠리타스가 이번 '불법 접속 및 자금 증발' 논란에 휘말리면서, 향후 경찰 수사 결과가 회사의 신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사 당국이 경영진의 관리 소홀을 인정할지, 아니면 개인정보 도용에 의한 단순 금융 범죄로 결론 내릴지에 따라 법적 책임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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