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전기차 제조사 수익 부진 심화… 2026년 시장 도전 전망에 투자자 불안 고조

글로벌이코노믹

中 전기차 제조사 수익 부진 심화… 2026년 시장 도전 전망에 투자자 불안 고조

샤오펑, Li Auto, Nio 등 실적 기대치 하회… 정부 정책 지원 약화 및 국내 수요 둔화 우려
마진 압박 심화 속, 저가 차량 제조사 및 해외 시장 확장 기업 상대적 강세 보일 듯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
강력한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중국 전기차(EV) 주식 투자자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마주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빙위안(Bing Yuan)은 "2026년 1분기 수요 환경은 특히 거의 2년간의 전국 트레이드인 및 폐기 정책으로 전기차 구매가 증가한 이후로 도전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 심화로 내년까지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샤오펑(Xpeng) 주가는 지속적인 손실을 보고하고 약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이후 홍콩에서 10% 하락했으며, 저장성 립모터 테크놀로지(Zhejiang Leapmotor Technology)는 매출이 거의 두 배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65% 미만에 머물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오토(Li Auto)와 니오(Nio) 등 주요 제조사들 역시 4분기 매출과 차량 인도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소비자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전기차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3%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면제 혜택이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재도입될 예정인 점과 맞물려 내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리 자동차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는 이미 세금 감면 축소를 보상하기 위해 최대 15,000위안(미화 2,119달러)의 환급금을 도입했으며, 다른 제조사들도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마진 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FG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데이지 리(Daisy Li)는 이러한 제안과 배터리 비용 상승이 결합되어 "마진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CLSA 홍콩 중국 산업 연구 공동 책임자인 샤오펑(Xiao Feng)은 BYD, 지리, 립모터 같은 저가 차량 제조사들이 내년 시장 침체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중고급 모델을 선호하던 구매자들이 이제는 대중 시장용 차량으로 이동하는 등 명확한 등급 하향 추세를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제조사들은 내수 시장의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여 더 높은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며 마진을 높이고 있다. BYD의 해외 판매량은 3분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리도 내년에 중국 외 지역 판매량이 최대 80%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전기차를 넘어 미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Xpeng은 2026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며, Li Auto는 차량을 '구현된 AI' 로봇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현재 중국의 전기차 부문은 불투명한 전망에 직면해 있다.

UBS 증권 아시아(UBS Securities Asia)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2026년 정책 명확성이 없으면 이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꺼릴 것"이라며, "특히 경기 부양책 사이클 하에서 성과를 내는 부문에 대해 신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