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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오제조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기술 자립 및 경제 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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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오제조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기술 자립 및 경제 성장 촉진

첫 시범 생산 플랫폼에 43개 기업 및 연구기관 선정… R&D 및 제조 병목 현상 극복 목표
2027년까지 200개 기업 지원, 400개 상업용 제품 전환… 전기차, 반도체와 동등한 위상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이미지 생성
중국이 다음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바이오제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와 반도체와 동등한 수준으로 바이오제조를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은 바이오의약품부터 식품첨가물, 효소,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첫 시범 생산 플랫폼에 43개 기업과 연구기관을 선정하여 전국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부문이 국가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서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시티그룹(CitiGroup)의 아시아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 존 융(John Yung)은 "앞으로 몇 년간 혁신 의약품을 포함한 바이오테크는 분명히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가는 제조 라인과 생산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임상 관리 역량을 확장하여 생태계 전체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중국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 양황(Yang Huang)도 "생물학적 제조업은 정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주요 경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파일럿 규모 플랫폼은 혁신가들이 상업적 생산에 도달하기 전에 연구개발(R&D), 제조, 공급망에서 병목 현상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되었다.

과거에는 제조업체들이 소규모 수익성 없는 주문을 꺼려 연구자들이 시범 생산 접근이 어려웠으나, 이 새로운 플랫폼 덕분에 연구자들은 잠재적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MIIT가 6월에 발표한 정책 문서에 따르면, 이 이니셔티브는 시장 지향적 접근법을 강조하며, 시범 플랫폼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려했다.

또한, 데이터 보안과 생물안전 역량 강화도 요구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200개 이상의 기업에 시범 플랫폼을 제공하고, 연구 결과를 400개 이상의 상업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사이먼-쿠처(Simon-Kucher)의 수석 파트너 브루스 리우(Bruce Liu)는 MIIT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는 것 자체가 자본이나 자격의 한 형태라며, 지방 정부가 목록에 오른 기업과 기관에 보조금, 세금 인센티브 또는 특별 기금 등을 통해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은 중국 바이오테크들이 초기 단계 신약 후보를 글로벌 제약 대기업에 라이선스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L.E.K. 컨설팅(L.E.K. Consulting)과 PharmaDJ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초기 단계 자산을 매각한 금액은 2025년 9월 기준으로 거의 700억 달러에 달해 2021년 대비 8배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이 정책이 점점 더 많은 다국적 제약 개발사들이 중국의 바이오텍 부문을 활용해 약가와 특허 만료 압박을 해소하는 가운데 중국의 바이오제약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제퍼리스 아시아(Jefferies Asia)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 최추(Cui Cui)는 중국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아웃라이선스 계약 중 약 60%가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우시 XDC(WuXi XDC)가 담당했다고 밝혔다.

정부 명단에 등재된 총 17개 기관이 베이징, 신장 위구르 자치구, 길린, 장쑤 등 여러 성 및 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바이오제약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융은 목록에 오른 대부분의 기업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이라며, 우시 바이오 같은 최상위 플레이어들은 이런 지원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잠재력과 질을 모두 갖춘 2부 선수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혁신적인 의약품 파이프라인이 확장됨에 따라 중국의 계약 개발 및 제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며, 목표는 국내 혁신가뿐만 아니라 국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니셔티브의 핵심 허브 중 하나인 상하이는 합성생물학을 우선 분야로 지정했으며, 올해 말까지 최소 다섯 개의 최상위 과학 팀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학원(CAS)이 발표한 최신 신규 학자 명단에서도 생명과학 관련 분야의 학자들이 신규 회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바이오 분야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