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띠엔 해안 308ha 개발권 확보…골프장·공연장 갖춘 '문화·휴양 허브' 조성
스위스 자본 합작 '데기 석호' 프로젝트도 시동…4773억 규모 '슈퍼요트 휴양지'
스위스 자본 합작 '데기 석호' 프로젝트도 시동…4773억 규모 '슈퍼요트 휴양지'
이미지 확대보기블루밍 스카이, 깟띠엔 308ha 개발권 확보
1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 비엣남모이에 따르면 베트남 자라이성 인민위원회(UBND)는 최근 한국계 기업 '블루밍 스카이(Blooming Sky Co., Ltd.)'가 제출한 '깟띠엔 사회문화·체육·엔터테인먼트 복합 상업·서비스·관광 지구 1구역'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자라이성 정보 포털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깟띠엔 해안을 지역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려는 지방 정부의 의지와 한국 기업의 기획력이 맞물린 결과다.
사업 규모는 방대하다. 여의도 면적을 웃도는 총 308ha 부지에 2조 5990억 동(약 1450억 원)을 쏟아붓는다. 이곳에는 골프장, 고급 숙박 시설, 호텔, 요트 선착장(마리나) 등 하이엔드 하드웨어와 함께 관광·상업 서비스 지구가 들어선다.
자라이성과 블루밍 스카이는 최근 실무 회의를 갖고 프로젝트의 공식 착수를 알렸다. 양측은 이 단지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고품질 투자를 유치하고 스마트 도시화를 견인하는 '성장 극(Growth Pole)'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수만 "2027년 글로벌 음악 축제 개최"
이번 프로젝트의 '키맨'은 단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다. 그는 블루밍 스카이의 공동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실무 회의에 참석해 사업을 직접 챙겼다. 현지 언론은 그를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K-팝의 선구자"로 소개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핵심 앵커 시설은 '세계 대형 공연 센터(Trung tâm đại nhạc hội thế giới)'다. 자라이성은 이곳에 K-컬처를 비롯한 글로벌 문화 산업 생태계를 이식해, 이르면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부터 대규모 글로벌 음악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성 정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했다. 토지 보상부터 건축 인허가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한다. 블루밍 스카이의 장친혁(Jang Chin Hyuk) 공동 의장은 "신속한 부지 인도와 함께 토지 임대료 감면 등 재무적 인센티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법적 분쟁이 없는 구역부터 선제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제안하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데기 석호엔 '슈퍼리치' 위한 5132억 투자
자라이성의 야심은 깟띠엔에 그치지 않는다. 성 당국은 데기(Đề Gi) 석호 일대를 개발하는 '아르크 데기(Arque Degi)' 프로젝트에도 투자 인증서를 수여했다. 총 투자액은 8조 5540억 동(약 4773억 원)에 달한다.
아르크 데기는 데기 석호 내 3개 구역(총 572ha)에 '부유식(Floating) 도시 및 관광 지구'를 조성한다. 통 득 히에우(Tống Đức Hiếu) 사장은 "베트남 락비엣 그룹, 스위스 자산운용사 파이낸스 스위스, 세계적 요트 기업 팔머 존슨이 합작해 베트남 해안선 3200km를 조사한 끝에 이곳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타깃은 전 세계 '슈퍼 리치'다. 총 5200ha에 달하는 광활한 권역에 ▲석호 위 부유식 호텔·빌라 ▲산악형 빌라 ▲슈퍼 요트 선착장 ▲억만장자 섬(Billionaire Island) 등을 조성해 '초호화 휴양 벨트'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이수만의 문화 콘텐츠와 스위스 자본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가 베트남 중부 부동산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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