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능력 포화 및 수익성 확보 위해 유럽, 동남아, 라틴 아메리카 등 15개국 이상에 투자
비야디, 헝가리·스페인 등 유럽에 EV 공장 건설... CATL 등 배터리·태양광 기업도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박차
비야디, 헝가리·스페인 등 유럽에 EV 공장 건설... CATL 등 배터리·태양광 기업도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박차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이익이 줄어들고 생산 능력이 확장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전기차, 신에너지, 온라인 소매, 소비자 브랜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확고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업계 리더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01년 WTO 가입 이후 중국의 글로벌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은 11%에서 33%로 급등했으며, 현재는 첨단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운전석을 차지한 EV 기업들
동남아시아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보급률이 25.8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리(Geely)는 베트남에 조립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체리 자동차는 3억 1,900만 달러 규모의 공장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은 비야디(BYD)가 아시아 외 최대 규모의 EV 공장 기지를 개소하고 GAC 모터가 현지 공장 설립을 발표하는 등 주요 투자 목적지로 떠올랐다.
에너지 전환 및 이커머스의 확산
신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만 최소 5개 배터리 제조업체와 6개 태양광 기업이 14개국에 투자를 발표했다.
온라인 소매 플랫폼 역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가속화하고 있다. 패스트패션 대기업 Shein은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에 해외 창고를 구축했으며, 파리의 BHV 르 마레 백화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테무(Temu)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역시 유럽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물류 및 이행 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니소(Miniso)와 아트 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는 미국 전역에 수백 개의 매장을 열며 중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식품 배달 대기업 메이투안(Meituan)은 브라질에 역외 브랜드 '키타(Kita)'를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1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기술 기반 서비스 플랫폼도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광범위한 투자와 규모의 우위를 통해 글로벌 경쟁 환경의 다음 단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산업 지형과 공급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