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커, 20억 위안 채권 만기 연장 요청... 국영 대주주 '선전 메트로' 존재에도 시장 충격
S&P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 무디스 "부실 거래" 간주... 주택 가격 지속 하락에 위기 심화
S&P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 무디스 "부실 거래" 간주... 주택 가격 지속 하락에 위기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에서 계약 판매 기준으로 여섯 번째로 큰 개발사인 반커는 지난 11월 26일, 12월 15일 만기되는 20억 위안(약 2억 8,200만 달러) 규모의 국내 채권에 대해 기간 연장을 검토하기 위한 채권 보유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채권 가격은 50% 이상 폭락했고, 선전 상장 주가는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가 지원의 경고등
반커의 요청이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최대 주주가 국영 지하철 운영사인 선전 메트로 그룹으로,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즈춘 중국 경제학자는 반커의 요청이 "주요 국영 개발업체가 육상 채권 상환을 연기하려는 첫 사례"라며, 이는 "정부와의 연계가 항상 국내 상환을 보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는 비관적이다. S&P는 반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향후 6개월간 만기 채권 114억 위안의 부담을 지적했고, 잠재적 부채 만기 연장을 부실 구조조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 역시 반커의 제안을 "부실 거래"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반커는 올해 9개월간 280억 위안의 순손실을 보고했으며, 이자 부담 부채는 3,629억 위안에 달한다.
선전 메트로는 반커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 손실을 입었으며, 최근에는 반커에 담보를 요구하는 등 더 요구가 강해졌음을 시사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과 정책의 한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초 이후 중국 7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차 도시에서는 주택 재고가 40개월 분량 판매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9월 이후 주택 구매 규제 완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지원책을 강화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S&P는 내년 부동산 매매가 전년 대비 6-7% 더 감소하고, 주택 가격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주택 구매자 신뢰 약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은 당분간 산업 업그레이드와 기술 자급자족, 국내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경제 성장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이며, 주택 시장에 대한 개입은 '저렴한 주택 공급 최적화' 등 생계 향상 목표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미즈호 증권의 세레나 저우는 이달 말 연례 중앙경제업무회의(CEWC) 이후 더 적극적인 지원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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