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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테슬라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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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테슬라에 미칠 영향은?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각)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자신의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십S 로켓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각)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자신의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십S 로켓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전망이 나오면서 테슬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오픈AI를 제치고 기업가치 기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자리를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장하나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각)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내년 IPO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가 최대 300억 달러 자본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출범한 스페이스X는 현재 기업가치가 약 40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로 우주 방산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기업이다.

상장사 가운데 최고 시총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로 시총 규모가 약 3009억 달러 수준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시총은 한국 방산 기업 시총 1위인 K-9 자주포 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달러 기준 시총 약 314억 달러의 1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스페이스X는 지난 주 주식 매각을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로 확대돼 오픈AI의 5000억 달러를 제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이미 양(+)의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식 매각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스페이스X 투자 확실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는 머스크의 발언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들을 실망켰을 정도로 스페이스X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후하다.

근거가 확실한 평가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위성 발사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가 8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통해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 머스크는 2023년 11월 스타링크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이듬해인 2024년에는 727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10일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IPO가 결국에는 머스크의 기술 기업들을 한 지붕 아래로 엮는 거대한 기술 제국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이 제국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업체인 xAI에 투자하도록 승인해 달라는 제안에 찬성했다.

구속력이 없는 표결이기는 하지만 이미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품은 xAI나 상장될 스페이스X에 테슬라가 투자하는 것은 머스크의 거대한 X 제국을 향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IPO 과정에서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스페이스X 투자를 확신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매수투자 의견과 60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스페이스X 지분 투자는 확실하게 테슬라 주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지분을 약 110억 달러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에코스타 주가는 9일 스페이스X IPO 보도가 나온 뒤 6% 급등한 93.54달러로 마감했다. 스페이스X 주식 매각 등의 보도가 나온 지난 1주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5%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