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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확정...닛케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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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인상 확정...닛케이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청산 반토막"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확정...닛케이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충격 /사진 =일본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확정...닛케이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충격" /사진 =일본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확정...닛케이 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 청산 충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뒤 내년 이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일본 금리인상이 비트코인 대폭락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 수준의 반토막 아래인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 증가와 낮아진 미국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요인으로 해석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일본 기준금리가 현행 연 0.5%에서 0.75%로 인상되는 게 사실상ㄹ 확정적 이라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7개월 연속 목표치(2%)를 웃돈 데다, 내년 봄철 임금협상(춘투)를 앞두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지난 1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율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가상자산 전문가이자 거시경제학자인 루크 그로멘은 2026년 비트코인이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로멘은 “최근 금값이 랠리하고 있지만 온라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그 존재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자 컴퓨터의 급부상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미·일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가상자산 가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일본은행이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이 재부각되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렸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기준금리 0.75%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일본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는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일본은행 내에서는 "정책금리가 0.75%가 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방침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면 보통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지만, 금리 인상을 앞두고도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일본경제신문 닛케이는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위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과 조율을 이어 왔다"며 "이번 금리 인상과 2026년 이후 금리 인상 노선에 대해 두드러진 반발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은행이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라는 개념을 중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립 금리를 1∼2.5% 정도로 설명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금리를 0.75%로 올려도 중립 금리 하한선에는 닿지 않는다.

일본은행은 향후 경제 활동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립 금리와 기준금리 간 차이를 줄여 나갈 듯하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30년간 가본 적이 없는 ‘0.75%의 고지’에 곧 올라선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에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일본의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자리잡은 ‘엔화 빚투’(엔 캐리 트레이드)가 또한번 청산 위기를 맞을 거란 우려다. 도쿄발(發) 자본 흐름 재편으로 세계 주식ㆍ채권ㆍ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이 올 거란 공포 섞인 전망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BOJ는 지난해 3월 정책금리를 연 0.1%로 올리며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했다. 이어 같은해 7월 0.25%, 올해 1월엔 0.5%로 단계적으로 인상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0.75%로 확정되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뒤 약 30년간 이어져온 ‘0.5%의 벽’이 처음으로 깨지는 셈이다.

세계 금융시장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연될까 긴장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로 돈을 빌려 비교적 금리가 높은 미국의 달러화 등으로 환전해 미 주식·국채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빌린 엔화를 갚아야하는 압박이 커지고, 이때문에 자산에 투자된 금액이 회수(청산)될 가능성도 올라간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도 이같은 우려에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3%가까이 떨어진 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앞서 지난해 7월 말 일본 금리가 0.25%로 인상한 직후에도 ‘검은 월요일’ 충격이 세계 시장을 강타했다. 당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하루 새 12.4%,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씩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도 덩달아 8.8% 가까이 떨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긴 시간 이어온 저금리 시대를 종료하고 긴축 사이클에 들어간다는 신호가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며 양국 간 금리 차뿐 아니라 환차익 기대까지 축소돼 청산 위험이 더 커졌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연 5.5%)과 일본(연 -0.1%)의 기준금리 차는 5.6%포인트에 달했지만, 일본 금리가 예상대로 인상될 경우 3%포인트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한국은행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를 총 506조6000억엔(약 4807조767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중 일본 금리 인상 등으로 청산 가능성이 높은 자금이 32조7000억엔(6.5%)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 스탠리도 “지난해 여름 검은 월요일 충격 이후에도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엔화가 캐리 포지션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큰 충격이 예상되는 곳은 미국 국채 시장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9월 기준 1조1893억 달러(약 1756조7150억원)의 미 채권을 보유한 1위 국가로, 연 2조 달러에 달하는 미 재정 적자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는 축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일본 금리 상승은 미 국채에 들어간 투자금을 일본으로 회귀하게 해 최대 채권국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이 재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면 엔화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은 11조7000억엔(약 109조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가 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신문은 정책위원 9명 중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명확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 위원이 없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안은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렸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부터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경기와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고,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내에서도 금리 인상 용인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크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 급락과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강연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정책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 금융환경의 조정이며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시의적절성을 판단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30년 만에 일본의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년 동안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0.10%에서 0.10%로 올린 데 이어 지난해 7월 0.25%, 올해 1월 0.5%까지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연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도 155엔대에 머무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이 있다는 얘기다.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의 이자 부담이 커져 글로벌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영향이다. 다만 엔화 강세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해 같은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처럼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차입 통화의 약세와 낮은 금리가 전제돼야 금리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일본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 전망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통화정책에 민감한 일본국채 2년물 금리는 5일 직전날 대비 2.5bp 오른 1.047%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가 1%를 웃도는 건 2008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다시금 엔캐리 청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당시와 유사하단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해 8월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8%, 11% 넘게 급락했는데, 거래소는 급락 원인으로 엔캐리 청산을 지목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 금리는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었다. 현재와 유사한 금리 환경이 조성됐던 셈이다.같은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캐리 청산의 '트리거'가 되는 엔화 강세가 뚜렷하지 않아서다. 다카이치 내각이 대규모 부양책과 유동성 공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엔화 강세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4엔 수준으로 여전히 상대적 약세 국면에 머물러 있다.아울러 청산 가능성이 큰 투기적 포지션이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된 점도 차이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누적된 투기적 엔화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해소되며 엔화가 급등하고, 이 과정에서 연쇄 청산이 발생하는 구조다. 그러나 현재 투기적 엔화 숏 규모는 크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