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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中 추격 속 '가전 구독 모델'로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질적 성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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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中 추격 속 '가전 구독 모델'로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질적 성장' 승부수

김재성 아시아태평양 CEO "양적 성장 아닌 이익률 높은 질적 성장 목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서 '구독 사업' 호평... 일본 시장은 젊은 층 중심 인지도 제고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한국의 LG전자가 중국 제조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서 아시아 시장의 가전제품 판매 전략을 '구독(Subscription)' 모델을 포함한 다각화된 영업 방식으로 재편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5대 전략 사업으로 매출 비중 30% 목표


LG전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김재성 CEO는 최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여 이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익률이 높은 B2B (기업 간 거래), D2C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직접 소비자 판매), 구독 (Subscription), 애프터서비스, 광고 및 콘텐츠 사업 (TV 플랫폼 개발) 등 다섯 가지 영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LG는 이 다섯 가지 사업의 전체 매출 기여도를 최소 5%포인트 이상 늘려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가전제품 구독 사업이 "고급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호평받고 있다"고 김 CEO는 강조했다.

中 추격 속 '기술 우위'로 맞불


동남아시아 가전 시장에서 미디아 그룹(Midea Group)과 하이센스 그룹(Hisense Group)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김 CEO는 "LG는 좋은 싸움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제품 중 해마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브랜드의 존재감이 강력하여 특별한 사례로 여겨지지만, LG는 OLED TV, 스타일러 등 의류 가전, 공기청정기 같은 기술적 우위 제품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 CEO는 "특히 젊은 층이 한국 브랜드를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제품을 일본에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이번 전략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구독 및 서비스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여 아시아 가전 시장의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