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밋 공장서 ‘콘셉트 THREE’ 기반 모델 생산 예정…튀르키예 내 두 번째 EV 제조사
2025년 튀르키예 자동차 시장 135만 대 ‘역대 최고’ 전망 속 점유율 확대 가속
2025년 튀르키예 자동차 시장 135만 대 ‘역대 최고’ 전망 속 점유율 확대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튀르키예 자국 브랜드 토그(Togg)에 이어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두 번째 브랜드가 되는 것으로, 현대차의 유럽 및 주변 지역 전동화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언론 데일리 사바가 보도했다.
◇ 2026년 8월 양산 개시… ‘콘셉트 THREE’ 기반 모델 유력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Hyundai Türkiye) 무라트 베르켈(Murat Berkel) 총괄 매니저는 21일 인터뷰를 통해 "2026년 하반기 이즈밋(Izmit) 공장에서 브랜드의 전환점이 될 첫 전기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차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선보인 ‘콘셉트 THREE’를 기반으로 한 신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이즈밋 공장의 생산 라인을 최신 기술로 완전히 업그레이드했으며,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지 생산 모델이 추가되면 현대차는 튀르키예에서 총 7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되며, 전체 판매 모델의 절반 이상이 전동화 모델로 채워진다.
◇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 ‘폭발적 성장’… 5년 만에 점유율 14배↑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2025년 튀르키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6만6000대에 달했다.
5년 전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은 올해 14%로 급등했으며, 2030년에는 35~4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 내수·수출 두 토끼 잡는 ‘효자’ 이즈밋 공장
1997년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생산 기지인 이즈밋 공장은 그동안 i10, i20 등 내연기관 소형차를 생산하며 유럽 수출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현대차는 올해 튀르키예에서 11개월간 5만9618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3만7000대 이상이 현지 생산 모델이었다. 연말까지 총 6만6000대 이상의 판매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개시 이후에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병행하며, 2027년부터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도 전격 도입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베르켈 매니저는 "튀르키예 노동자들의 손으로 첨단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 것은 브랜드와 튀르키예 자동차 산업 모두에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현지 생산 전기차가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