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 공장 3단계 확장·R&D 통합, 연 200만개 생산해 글로벌 공급
5년 내 베트남 매출 비중 30% 목표…사무용 가구 고급화 시장 정조준
5년 내 베트남 매출 비중 30% 목표…사무용 가구 고급화 시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퍼시스는 베트남을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연구개발(R&D)부터 설계, 제조, 유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라고 23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브이엔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 호치민 쇼룸 개장… “한국식 선진 사무 환경 이식할 것”
퍼시스는 지난 11월 말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인 호치민시에 첫 쇼룸을 열고 브랜드 공식 런칭을 알렸다.
이번 쇼룸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베트남 기업 고객들이 인체공학적 가구와 현대적 사무 모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일환 퍼시스 베트남 총괄이사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다국적 기업의 유입으로 베트남에서도 근무 환경 개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검증된 토탈 오피스 솔루션을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생산 능력 2배 확대… 8만㎡ 규모 2단계 공장 착공
퍼시스는 쇼룸 개장과 동시에 베트남 내 생산 단지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동나이 논짜 공장 1단계에 이어, 이달 중 8만㎡(약 2만 4천 평)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착공한다. 2026년 완공 시 연간 생산 능력은 현재의 100만 개에서 200만 개로 두 배 늘어나게 된다.
2028년 3단계 건설까지 완료되면 총 1,000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한국 본사 공장과 동일한 수준의 자동화 라인 및 국제 표준 품질 관리 기준(BIFMA, ISO 등)이 적용된다.
◇ ‘현지 맞춤형 R&D’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퍼시스의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한국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인의 신체 조건과 업무 습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설계할 전담 팀을 구성한다. 일부 제품은 베트남에서 직접 연구·테스트를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설계·시공 업체가 저가 가구를 결정하는 베트남 특유의 조달 관행을 바꾸기 위해, 10년 품질 보증과 48시간 내 기술 지원 등 한국식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의 기준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퍼시스 그룹은 향후 5년 내 베트남 생산 단지의 매출이 그룹 전체 글로벌 매출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베트남, 아시아 생산의 중심지로
퍼시스 경영진은 베트남이 단순한 시범 시장이 아닌 그룹의 미래를 건 핵심 거점임을 분명히 했다.
이응기 사업개발 매니저는 "가장 큰 도전은 경쟁사가 아닌 시장의 인식 변화"라며 "단순 가구가 아닌 '업무 능률을 높이는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퍼시스의 이번 행보가 베트남 가구 산업의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국 가구 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