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무지아노 조선소서 강재 절단식…노후 '사우로급' 대체 가속화
리튬이온 배터리·신형 AIP 탑재로 잠항 능력 극대화…필리핀 수주전서 韓 KSS-III와 경쟁
리튬이온 배터리·신형 AIP 탑재로 잠항 능력 극대화…필리핀 수주전서 韓 KSS-III와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이탈리아의 조선 명가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이탈리아 해군의 차세대 수중 전력이 될 '212 NFS(Near Future Submarine)'급 잠수함 4번함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노후화된 사우로(Sauro)급 잠수함을 대체하고 지중해 및 대서양에서의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이번 모델은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국의 KSS-III와 경쟁 중인 기종으로, 그 기술적 진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군사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Zona Militar)는 25일(현지 시각) 핀칸티에리가 이탈리아 무지아노(Muggiano) 조선소에서 212 NFS 4번함의 강재 절단식(Steel-cutting ceremony)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핀칸티에리와 이탈리아 해군(Marina Militare), 그리고 유럽 연합 무기체계 공동조달 기구인 OCCAR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핀칸티에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4척의 잠수함을 동시에 생산하는 체제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설계 권한을 가진 주계약자로서 이탈리아 해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첨단 기술 솔루션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OCCAR는 지난 6월 핀칸티에리에 4번함 건조를 위한 조달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계약에는 4번함 건조뿐만 아니라 전체 함대에 대한 광범위한 예비 부품 패키지와 기술 지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약 5억 유로(한화 약 85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해군은 오는 2027년과 2029년에 각각 1번함과 2번함을 인도받아 본격적인 신형 잠수함대 구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獨
212A 기반 독자 개량…'리튬이온·순항미사일'로 화력·잠항 극대화
212 NFS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잠수함인 U212A 설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탈리아가 독자 개발한 다수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개량형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신형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잠수함이 외부 공기를 흡입하지 않고도 수중에서 장기간 자체적으로 추진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추진 시스템)와 더불어, 지난 12월 테스트를 완료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탑재다. 이를 통해 기존 납축전지 대비 수중 잠항 지속 능력(Underwater endurance)과 은밀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 능력 또한 강화됐다. 레오나르도(Leonardo)사가 개발한 신형 전투정보센터(CIC)가 통합되며, '블랙 샤크(Black Shark)' 어드밴스드 중어뢰뿐만 아니라 장거리 타격용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까지 갖출 전망이다. 핀칸티에리는 "영해 감시와 해상 교역로 보호는 물론, 나토(NATO)와 EU 프레임워크 내에서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수주전의 '복병'…韓 KSS-III와 경쟁 불가피
이번 212 NFS 프로그램은 단순한 이탈리아 해군의 전력 증강을 넘어, 핀칸티에리의 해외 수출 역량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로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핀칸티에리는 독일 TKMS와 공동으로 필리핀 해군에 212 NFS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