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규모 신조선소 입찰에 한국 ‘빅3’ 총출동…현지화·기술이전 카드 제시
대서양 거점 확보 놓고 유럽 조선사와 각축…연말까지 우선협상자 결정
대서양 거점 확보 놓고 유럽 조선사와 각축…연말까지 우선협상자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수주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향후 모로코 해군의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아이마린뉴스가 보도했다.
◇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아프리카 조선 산업의 새로운 심장
모로코 국립항만청(ANP)이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카사블랑카항 북쪽 부지에 약 21만㎡(약 6만 4,000평) 규모의 현대적 조선소를 구축하고 30년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형 사업이다.
길이 244m, 폭 40m의 대형 드라이독(Dry Dock)을 포함해 9,000톤급 선박 인양 플랫폼, 820m 길이의 의장 부두 등이 조성된다.
모로코 정부는 기존 어선 위주의 수리 시설을 넘어 상선, 군함, 해양 플랜트까지 건조 및 수리할 수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해양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조선 vs 유럽 강자… “기술 이전과 상생”이 승부수
이번 입찰에는 한국 기업들 외에도 프랑스의 나발 그룹(Naval Group), 스페인의 나반티아(Navantia), 이탈리아의 팔룸보(Palumbo) 등 유럽의 쟁쟁한 조선사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들은 단순 운영을 넘어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첨단 조선 기술 이전, 현지 공급망 구축 등을 제안하며 모로코 정부의 ‘제조업 육성’ 의지에 부합하는 상생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사블랑카는 대서양 연안의 요충지로,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선박들과 남유럽의 포화된 수리 조선 수요를 흡수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 2025년 12월 31일 마감… 함정 MRO 시장 선점 기대
모로코 정부는 자국 해군의 군함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직접 유지·보수하여 외화 유출을 막고 국방 자립도를 높이길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운영권을 따내는 기업은 향후 모로코 해군의 초계함, 호위함 등의 MRO 물량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입찰은 조선소 운영 경력 10년 이상의 기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최종 사업자는 2025년 12월 31일 입찰 마감 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조선의 압도적인 건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유럽 경쟁사들의 지리적 이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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