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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자 컴퓨터 ‘주충즈 3.2' 구글 제치고 ‘안정성’ 이정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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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자 컴퓨터 ‘주충즈 3.2' 구글 제치고 ‘안정성’ 이정표 달성"

중국과학기술대학교 판젠웨이 교수팀, 세계 두 번째 내결함성 임계점 돌파
마이크로파 제어로 효율성 극대화…구글 하드웨어 집약 방식보다 효율적
오류 수정이 시스템 안정화로 직결…실용적 양자 컴퓨팅 시대 개막 예고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의 판젠웨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새로운 양자 컴퓨터가 안정성 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며 효율성 면에서 구글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의 판젠웨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새로운 양자 컴퓨터가 안정성 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며 효율성 면에서 구글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중국 연구진이 실용적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기념비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외 지역으로는 최초로, 양자 컴퓨터의 대규모 안정 작동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 장벽을 넘어서며 구글의 기술력을 앞질렀다는 평가다.

‘오류가 안정을 만든다’…내결함성 임계점의 돌파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의 판젠웨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 양자 컴퓨터인 ‘주충즈 3.2(祖沖之 3.2)’가 내결함성(Fault-tolerance)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오류 수정 과정에서의 추가 오류 발생’ 문제를 해결한 지점으로, 이제 오류를 수정할수록 시스템이 더욱 안정화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구글 방식보다 효율적인 ‘마이크로파 제어’ 혁신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구글이 고수해온 하드웨어 집약적인 오류 억제 방식 대신 ‘마이크로파 기반 제어 방식’을 선택했다.

연구팀은 성명에서 “중국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대규모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구글의 방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확장에 의존하지 않고 제어 기술의 정밀도를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용화 단계 진입…글로벌 양자 패권 경쟁 가속


이번 성과로 중국은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자 오류 수정의 문턱을 넘은 국가가 됐다. 특히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효율성 면에서 우위를 차지함에 따라, 향후 양자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류 수정이 시스템의 안정성으로 직결되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면서 “중국의 기술 도약이 전 세계 IT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