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Jafza) 입주 중국 기업 500개 돌파… 4년 새 2배 급증
JD.com·CNBM 등 대기업 결집…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잇는 물류 회랑 구축
JD.com·CNBM 등 대기업 결집…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잇는 물류 회랑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인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Jafza)가 중국 기업들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인접국 생산)' 및 재수출 허브로 부상하며 중동-아시아-유럽을 잇는 지능형 공급망의 요충지로 자리매급하고 있다고 30(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Jafza 입주 중국 기업 급증… "안정적인 중립 기지"
DP 월드(DP World)가 운영하는 Jafza 내 중국 기업 수는 11월 기준 507개에 달하며, 이는 2021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Jafza는 항만, 물류 단지, 자유무역지대가 결합된 모델로, 인도와 아프리카, 유럽 시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제공한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제조된 제품을 두바이를 거쳐 수출함으로써 무역 장벽을 우회하고 납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고 있다.
◇ JD.com·CNBM·자동차 제조사들의 ‘두바이 거점’ 확장
전자상거래부터 건설자재,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대표 기업들이 두바이를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사로 선택하고 있다.
JD.com(징동닷컴)은 Jafza에서 5개의 물류 자산을 운영 중이며, 올해 총 11만㎡ 규모의 자산 2곳을 추가 인수했다. 아부다비에도 7만㎡ 규모의 스마트 물류 허브를 건설해 아시아-중동 물류 회랑을 완성할 계획이다.
CNBM(중국국가건축자재그룹)은 2010년부터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고객사를 확보해 왔으며, 최근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 '걸프-중국' 무역의 황금기… 2028년 3,750억 달러 전망
중국은 이미 걸프 지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았으며, 양측의 경제적 유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걸프-중국 무역액은 2,57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8년에는 3,7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의 제조 능력과 걸프 지역의 자본·물류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디지털 무역, 재생 에너지, 녹색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다만, 아세안(ASEAN)과 중국, 걸프 지역 간의 규제 차이와 디지털 세관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격차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로 꼽힌다.
DP 월드 관계자는 "이러한 인프라 및 규제 준비 상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물류 회랑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