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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2026년 도쿄 주식시장, 6만엔 돌파 전망...엔저·금리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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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2026년 도쿄 주식시장, 6만엔 돌파 전망...엔저·금리 상승 예상”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안에서 일본 닛케이 주가 시세 게시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안에서 일본 닛케이 주가 시세 게시판. 사진=로이터

일본 언론이 2025년 도쿄 주식 시장을 결산하며 2026년 6만엔 돌파 상승을 예상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2025년 주식 시장을 이끌었던 주식들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31일 지지통신은 2025년 도쿄 주식 시장이 인공지능(AI) 관련주 붐 등으로 닛케이 평균 주가가 단숨에 5만 엔대로 상승한 가운데, 2026년 '6만 엔 돌파'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또 내년 엔화 환율은 엔저 기조를 보일 것이며, 장기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연초 3만9000엔대였던 닛케이평균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가 있었던 4월 3만 엔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관세 협상 진전으로 투자자 심리가 개선,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다.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전망도 주가를 지지했다.

또 10월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기대감까지 더해져 닛케이평균이 사상 처음으로 5만 엔을 넘어섰다.

외환시장의 엔 환율은 연초 1달러=157엔대였으나, 트럼프 관세에 대한 경계감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을 배경으로 엔 매수가 강해져 4월에는 139.80엔까지 엔고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후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엔이 매수되면서 11월 157.90엔 가까이까지 하락했고 12월 30일 오후 5시 155.97~155.98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의 유통 수익률은 거의 일관되게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데다, 적극적 재정 정책도 국채를 증발시켜 연초 1.1%대에서 12월 한때 2.1%까지, 약 26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30일은 2.060%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2026년 일본 주가에 전망에 대해 미국 금융 완화와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정책을 전제로 닛케이평균은 6만 엔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관련 기업이 거액 투자에 걸맞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실망감으로 닛케이평균이 4만 엔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또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자산운용사들은 일본이 다카이치 정권의 금융 완화 지향과 물가 상승률 둔화, 미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 한미 금리 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지통신은 “채권 시장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다카이치 정권의 재정 확장 노선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만큼 국채가 매도되기 쉬운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며, 장기 금리는 2%대 초반을 중심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