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도 최대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탄산음료 브랜드 ‘캄파 콜라’를 앞세워 코카콜라와 펩시에 정면 도전하고 나섰다.
가격 경쟁과 민족주의 정서를 결합한 전략으로 인도 탄산음료 시장 판도를 흔드는 작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인도 탄산음료 시장 주도권을 놓고 코카콜라와 펩시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3년 전 부활시킨 캄파 콜라를 앞세워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캄파 콜라는 출시 당시 가격을 10루피(약 161원)로 책정해 경쟁 제품의 절반 수준에 판매됐고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은 약 7%로 2024년의 약 2%에서 크게 늘었다. 이후 코카콜라와 펩시도 할인 판매로 대응에 나섰다.
릴라이언스는 향후 3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목표는 전국 단위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라며 “다음 성장 단계는 유통망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이라고 말했다.
캄파 콜라는 지난해 3월로 끝난 회계연도에 약 100억 루피(약 1606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 매출은 릴라이언스의 전체 소비재(FMCG) 매출의 약 10% 수준이다.
FT는 암바니 회장이 과거에도 가격 전쟁을 통해 산업 구조를 뒤흔든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는 2010년대 초반 초저가 이동통신 서비스 지오 인포컴을 출시해 인도 통신시장을 재편했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시장 통합이 이어졌다.
◇ 석유화학 의존 줄이고 소비재 강화
캄파 콜라는 릴라이언스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현재도 릴라이언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온다.
전환점은 2022년 릴라이언스가 퓨어 드링크스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마련됐다. 릴라이언스는 ‘위대한 인도의 맛’이라는 기존 슬로건을 유지하면서 레몬과 오렌지 등 새로운 맛을 추가해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을 이끄는 이샤 암바니는 지난해 8월 “캄파 콜라는 30년간 이어진 다국적 기업의 복점 구조를 깨고 있다”며 “인도 최대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하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릴라이언스는 이미 아랍에미리트 아랍공화국(UAE) 스리랑카 네팔 등으로 캄파 콜라의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 젊은 소비자층이 관건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탄산음료 판매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이상 증가했지만 2024년 기준 시장 침투율은 40%에 미치지 못한다. 1인당 소비량이 낮아 성장 여력은 크다는 평가다.
다만 젊은 소비자층의 반응은 변수로 꼽힌다. 키란 마하수아르 S P 제인 경영연구소 교수는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는 캄파 콜라에 대한 향수가 없다”며 “이들은 코카콜라와 펩시 브랜드에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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