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C 규제 완화로 115개 기업 상장, 183억 달러 조달… ‘수익 전 기술 기업’ 상장 재개
무어 스레드 등 ‘중국판 엔비디아’ 흥행 돌풍… 2026년 제15차 5개년 계획과 맞물려 가속 전망
무어 스레드 등 ‘중국판 엔비디아’ 흥행 돌풍… 2026년 제15차 5개년 계획과 맞물려 가속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상하이, 선전,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총 115개로 조달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280억 위안(약 183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증권관리위원회(CSRC)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상장 심사를 극도로 강화했던 2024년(674억 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수익보다 기술’... CSRC 개혁이 부른 기술주 상장 붐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6월 CSRC가 도입한 규제 완화책이다. 당국은 수익성이 낮더라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하드 테크’ 기업들이 상하이 스타 마켓(과창판)과 선전 차이넥스트(창업판)에 상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는 반도체, AI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서두르는 베이징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GPU 개발사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25% 폭등하며 약 80억 위안을 조달, 올해 본토 IPO 규모 2위를 기록했다.
메타X(MetaX)는 무어 스레드의 뒤를 이어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화전뉴에너지: 182억 위안을 조달하며 올해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 에너지 전환 분야의 자금 수요를 보여주었다.
◇ 2026년 전망: 제15차 5개년 계획의 수혜주 ‘낙점’
전문가들은 2026년 중국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딜로이트 중국의 토니 황 파트너는 "2025년의 개혁이 2026년 성장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신에너지, 첨단 제조, 상업용 항공우주,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등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의 우선순위 산업들이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보험 기금과 같은 장기 자본의 증시 유입을 장려하는 정책적 지원이 계속되면서 시장 유동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국타이 해통증권의 왕정즈 애널리스트는 "다층적 자본 시장의 포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규 주식 발행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콩과의 시너지... ‘슈퍼 커넥터’ 역할 강화
본토 시장의 부활은 홍콩 증시의 활황과도 맞물려 있다. 2025년 홍콩은 대형 본토 기업들의 교차 상장(A+H 상장)에 힘입어 글로벌 IPO 조달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 자본을 동시에 공략하며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중국의 CSI 300 지수는 약 20%, 스타 마켓 지수는 3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온기를 뒷받침했다.
규제 당국이 상장 초기 거품을 막기 위해 수익 대비 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제한하는 ‘불문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202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