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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日 증시, 35년래 최고 수준 출발...외국인·개인 매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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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日 증시, 35년래 최고 수준 출발...외국인·개인 매수 활발”

일본 도쿄의 한 건물 내부에서 전자 주식 시세판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한 건물 내부에서 전자 주식 시세판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6년 새해 일본 주식 시장이 지난 35년 만에 최고 수준의 출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와 닛케이평균주가 종가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8%,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새해 첫 2거래일 상승률로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주 5일제 정착 이후인 1990년 이후 최대 수치다.

일본 주식시장이 근년 들어 최고의 출발을 기록한 이유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원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무라 자산운용 이시구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는 “일본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 주식에 비해 아직 낮아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또 새해를 맞아 개인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성장형 계좌를 활용한 매수가 수급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쓰비시 UFJ 스마트증권 야마다 츠토무 시장 애널리스트는 “새해 시작부터 주가가 급등하자 뒤처지지 않기 위해 NISA계좌를 활용한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도 줄을 잇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한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세와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 기업 지배 구조,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쿠텐 증권 경제연구소 도시다 마사유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당기 기업 실적을 예상한 영향이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실적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먼저 반영되고 있다”라며 “시장의 예상보다 실적이 상향 조정된다는 관측이 확산된다면 닛케이평균은 5만5000엔 이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도시다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장세의 지속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우려는 남아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세를 둘러싸고, 앞으로는 중국이나 러시아, 인도 등의 움직임이 초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은 국제 정세”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