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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LG TV가 아니다"... 나이지리아 덮친 가짜 가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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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가 아니다"... 나이지리아 덮친 가짜 가전 공포

나이지리아 시장서 위조 LG TV 대량 유통... 온라인 영상 통해 실태 공개
LG 나이지리아 "공인 딜러 이용하고 정품 확인 필수"... 당국 수사 착수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LG전자 나이지리아 법인이 최근 현지 시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위조 텔레비전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10일(현지시각) 뉴 텔레그래프 나이지리아에 따르면, LG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가짜 LG 박스와 라벨을 사용해 정품으로 위장한 저품질 TV가 유통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사용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박스만 LG'... 교묘해진 위조 수법에 소비자 기만


이번 경보의 발단은 최근 온라인에 퍼진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는 무허가 인원들이 정체불명의 저가형 TV를 가짜 LG 로고가 새겨진 상자와 라벨에 포장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들은 라고스(Lagos)의 알라바 국제시장(Alaba International Market) 등 주요 거점에서 로고를 인쇄하고 가짜 보증서를 첨부해 정품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표준협회(SON)의 조사에 따르면, 위조범들은 중국에서 제조된 저품질 TV를 대량으로 들여온 뒤 현지에서 LG 등 유명 브랜드로 재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현장 조사 결과 한 매장에서만 3,000대 이상의 가짜 제품이 발견되는 등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 "전기 화재·성능 저하 위험"... 보증 혜택도 '제로'


LG전자 나이지리아의 홍보 매니저 모세스 오시메(Moses Osime)는 "이러한 위조 제품들은 LG의 기술력이나 안전 기준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가짜"라며 "열악한 내부 부품으로 인해 전기적 위험(감전, 화재)을 초래할 수 있고, 성능 또한 기대 이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가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소비자는 LG전자가 제공하는 공식 보증 서비스나 기술 지원을 일절 받을 수 없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매했다가 제품이 고장 나면 수리 자체가 불가능해 '깡통 TV'가 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나이지리아에서 정품 LG TV를 구별하는 팁


LG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품 확인 수칙을 발표했다.

첫째, LG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된 공인 딜러(예: Fouani Nigeria Ltd) 및 공식 쇼룸에서만 구매해야 한다.

둘째, 상자 외부에 훼손되지 않은 LG 순정 공장 봉인 씰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 뒷면의 라벨, 상자의 시리얼 넘버, 그리고 TV 메뉴 설정 내 정보가 모두 일치해야 한다.

셋째, 조잡한 인쇄물이 아닌 공식 보증 카드와 상세한 사용자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피고 LG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즉시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LG 측은 "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조언하며, 소비자들이 공식 채널을 통해 신중한 구매 결정을 내릴 것을 거듭 당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