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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15개월 만에 최고치... 인도네시아발 공급 불안이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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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15개월 만에 최고치... 인도네시아발 공급 불안이 도화선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포럼(FINI), "가격 급등, 복합적 글로벌 요인 결과“
2026년 채굴 할당량 30% 이상 감축 전망에 시장 민감하게 반응
최근 글로벌 니켈 가격이 급등하며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글로벌 니켈 가격이 급등하며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최근 글로벌 니켈 가격이 급등하며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경제 매체 콘탄(Kontan)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만 7,703달러로 마감됐으며, 한때 1만 8,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2026년 생산량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 FINI, "생산 감축만으로 가격 설명하기엔 일러"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포럼(FINI)의 아리프 페르다나 회장은 최근의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의 생산 제한 논의 때문이라는 단정적인 결론을 경계했다.

아리프 회장은 니켈 가격의 역동성은 주요 소비국의 반응, 지정학적 조건, 기술 경쟁, 글로벌 산업 정책 등 다양한 글로벌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전 세계 니켈 생산량 감소가 니켈 가격 상승과 항상 직접적으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배터리 및 전기차 부문의 수요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라 변동하고 있는 점이 가격 형성에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 2026년 생산 할당량 34% 감축 검토... 시장 'V자' 반등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집중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업협회(APNI)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업무 계획 및 예산(RKAB) 승인 과정에서 니켈 광석 생산 할당량을 2025년 3억 7,900만 톤에서 약 2억 5,000만 톤으로 30% 이상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보였던 니켈 시장은 12월 중순 이후 급격한 V자 반등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자카르타의 생산 쿼터 조정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 정부, "국내 산업 수요에 맞춰 탄력적 조정할 것"


바힐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향후 니켈 생산 할당량을 국내 산업의 실제 필요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특정 대형 투자자의 독점을 피하고 지역 기업가들과의 건강한 협력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한 국내 광산 생산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국내 제련소가 수입 광석 대신 현지 광석을 우선적으로 흡수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감축 카드가 지나친 공급 과잉으로 무너진 시장 가격을 방어하고, 동시에 광업 활동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관리하려는 복합적인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