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인공지능(AI) 호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26년에도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전망은 시장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520억~560억 달러(약 76조3360억 원~82조2080억 원)로 책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최소 25%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TSMC는 2026년 매출 증가율도 약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메타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확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는 이에 대응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수요가 실제로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우리 역시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520억~560억 달러를 투자하는 만큼 신중하지 않으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으로 5057억 대만달러(약 16억 달러·약 2조3488억 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1억 달러(약 48조6300억 원)에 달했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TSMC는 2025년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6조8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I 투자 확대의 수혜는 관련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주가는 이날 유럽 시장에서 7%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734조 원)를 돌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최근 AI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재확인했고 리사 수 AMD CEO 역시 AI 연산 수요와 사용자 수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이 엔비디아와 AMD용 고급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일반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졌고 이 여파로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전자기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맥쿼리캐피털은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애플 아이폰과 퀄컴의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이 여전히 중요한 매출원이라고 밝혔다. 웨이저자 CEO는 “고급 스마트폰 판매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메모리 부족 사태가 올해와 내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미국과 대만 간 무역 협상의 핵심 축으로도 거론된다. TSMC는 미국에 최대 1650억 달러(약 242조2200억 원)를 투자해 추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일본과 독일에서도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웨이저자 CEO는 “수요와 공급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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