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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오픈AI, 18개월 내 파산 위기…머스크 197조 원 손배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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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오픈AI, 18개월 내 파산 위기…머스크 197조 원 손배소 제기

2027년 중반 현금 바닥날 듯…2029년까지 169조 원 적자 전망
머스크 "비영리 배신에 3500배 수익 요구"…오픈AI "괴롭힘" 맞대응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가 18개월 내 자금 고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가 18개월 내 자금 고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GPT(ChatGPT) 개발사 오픈AI18개월 내 자금 고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현지시간) 외교협의회(CFR) 경제학자 세바스찬 말라비의 분석을 인용해 오픈AI가 인공지능(AI) 개발 경쟁 과정에서 수익 창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현금을 소진하며 2027년 중반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최대 1340억 달러(197500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1조 원 적자…AI 업계 전체 1180조원 자금난


톰스하드웨어는 지난해 외부 보고서를 인용해 오픈AI가 올해 80억 달러(118000억 원)를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더인포메이션은 지난해 9월 오픈AI의 현금 소진 규모가 2029년까지 누적 1150억 달러(1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올해 130억 달러(19조 원) 매출에서 90억 달러(13조 원)를 지출해 매출 대비 현금 소진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말라비는 오픈AI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8년간 14000억 달러(2065조 원) 규모 컴퓨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지만, 2030년까지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고려하면 재정적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AI 업계 전체에 최소 8000억 달러(1180조 원) 규모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톰스하드웨어는 덧붙였다.

말라비는 "최종 사용자 AI가 기술적으로 정착할지 여부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개발 경제성이 타당한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신생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같은 기존 빅테크 기업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기업들은 AI 등장 이전부터 수익을 창출해왔기 때문에 AI 기술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기다릴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3800만 달러 초기 투자 배신당해"4월 배심 재판


블룸버그는 지난 17일 머스크가 오픈AIMS를 상대로 790~1340억 달러(116~197조 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 변호사 스티븐 몰로는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가 2015년 오픈AI 공동 창립 당시 출연한 3800만 달러(560억 원) 초기 자금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 전문가 증인인 금융경제학자 C. 폴 와잔은 머스크의 재정적 기여와 기술·사업 자문 등 비재정적 기여를 합산해 손해액을 산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와잔은 오픈AI의 부당 이득을 655~1094억 달러(96~161조 원), MS의 부당 이득을 133~251억 달러(19~37)로 각각 추산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 5000억 달러(73조 원)를 근거로 초기 투자자로서 정당한 몫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소송은 근거 없는 계속된 괴롭힘 캠페인의 일부"라며 "이번 터무니없는 요구는 괴롭힘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올트먼은 머스크의 소송을 경쟁사를 늦추기 위한 법적 시스템 무기화라고 비난했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4월 재판을 앞두고 머스크가 관심을 끌기 위한 주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오픈AIMS는 지난 18일 제출한 반박 의견서에서 와잔의 계산 방식을 "조작됐고 검증 불가능하며 전례 없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양사 변호인은 머스크가 초기 투자액의 최대 2900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은 오는 4월 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배심원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빅테크만 생존 가능…AI 거품 붕괴 경고


말라비는 대다수 사용자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기존 챗봇에 광고나 사용 제한이 추가되면 경쟁 서비스로 쉽게 전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이전트 AI가 일상에 깊이 침투하면 사용자의 쇼핑 선호도와 감정 프로필을 파악해 전환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말라비는 올트먼이 400억 달러(59조 원) 투자를 유치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당시 조달액 300억 달러(44조 원)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지만, 아람코와 달리 오픈AI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AI가 실패하더라도 MS에 인수되는 등 빅테크 기업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픈AI 실패가 AI 전체를 비난하는 근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