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칩 수요 대응 난항에 매출·이익 가이던스 시장 기대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인텔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기존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공급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으면서,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25억1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인텔은 또한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조정 EPS가 주당 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사용되는 인텔의 기존 서버용 칩 판매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해 왔다.
인텔은 수년간의 전략적 판단 착오로 빠르게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재무 여건도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과 관리 조직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제품 로드맵을 내세운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정부의 지분 보유 등 인텔에 대한 굵직한 투자가 잇따르자, 회사의 부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탄 CEO는 대규모 설비 투자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된 이후, 인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임자인 팻 겔싱어가 추진했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확대 전략도 대폭 축소했다.
인텔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60% 이상 급락한 뒤, 지난해에는 84% 급등하며 해당 기간 42% 상승에 그친 반도체 업종 지수를 압도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4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18A 공정을 통해 생산된 칩 가운데 실제로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양품으로 판정된 비중이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실리콘 웨이퍼 한 장당 정상 칩 생산량을 의미하는 수율이 매달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낮은 수율은 통상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텔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개인용 컴퓨터(PC)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가용 공급량은 1분기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