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1020만 TEU 돌파 전망… 역대 세 번째 최고 기록
동남아 직접 노선 신설로 ‘포스트 차이나’ 공략 성공… 美 중소기업은 관세 부담에 고전
동남아 직접 노선 신설로 ‘포스트 차이나’ 공략 성공… 美 중소기업은 관세 부담에 고전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산 수입 비중이 과거 60%에서 40% 수준으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다변화된 공급망이 그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운 결과다.
2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유진 세로카(Eugene Seroka) 로스앤젤레스 항만청 전무이사는 "2025년 물동량이 1,02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미국 항구 역사상 단일 항구가 이 기록을 달성한 유일한 사례이자 우리 역사상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라고 밝혔다.
◇ '공급망 다변화'가 살린 항만 활력… 중국 전문성 동남아로 이전
세로카 전무는 중국의 수입 비중 감소가 항구의 쇠퇴가 아닌 '구조적 재편'임을 강조했다.
2018년 트럼프 1기 관세 도입 전 60%에 달했던 중국산 비중은 현재 40%까지 떨어졌지만, 항구 전체 물량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운사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직행하는 신규 노선을 대거 개설하며 대응한 덕분이다.
그는 "중국이 단순히 제품이 아닌 제조 전문성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 비율은 앞으로 더 낮아지겠지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전체 거래량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800달러 미만 소액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De Minimis) 폐지 이후에도 중국발 선적량은 우려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관세의 그늘… "공장 폐쇄 위험에 저축 쏟아붓는 중소기업“
항구의 화려한 실적 이면에는 미국 내 중소기업들의 처절한 생존 투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물류 비용 상승은 소비자 물가로도 전이되고 있다. 그는 식료품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인용해 커피 가격이 15%, 바나나 가격이 약 20% 상승했음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가 성장 부문과 감소 부문으로 나뉘는 'K자형 경제'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 "일본 등 우호국 비즈니스 확대 원해"… 현장 외교 주력
세로카 전무는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컸던 2025년 한 해 동안 도쿄와 오사카, 고베 등을 직접 방문하며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관계 재확인에 주력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우리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고객들이 로스앤젤레스항을 통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무역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항공사 선박 수수료 중단 등 일부 긴장 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 등 법적·정치적 변수에 따라 기업들의 재고 축적 전략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