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1780억 달러 가치 ‘토륨’ 광산 발견…“6만 년 에너지 자립 가능”

글로벌이코노믹

中, 1780억 달러 가치 ‘토륨’ 광산 발견…“6만 년 에너지 자립 가능”

바얀 오보 지역서 100만 톤 매장량 확인… 우라늄 대체할 ‘꿈의 연료’ 확보
안전성 높고 폐기물 적은 차세대 원전 기술 선점… 2035년 ‘탈석탄’ 가속화
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거대 규모의 토륨(Thorium) 광산을 발견하며 ‘에너지 자립’을 향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거대 규모의 토륨(Thorium) 광산을 발견하며 ‘에너지 자립’을 향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거대 규모의 토륨(Thorium) 광산을 발견하며 ‘에너지 자립’을 향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에 발견된 자원은 향후 수만 년 동안 국가 전력을 책임질 수 있는 양으로, 중국의 차세대 원자력 산업과 글로벌 에너지 패권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카페에프와 에너지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내몽골 바얀 오보(Bayan Obo) 광산 지역에서 약 100만 톤 규모의 토륨 매장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광산의 경제적 가치는 약 1780억 달러(약 238조 원)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이 매장량이 향후 6만 년간 중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원’이라고 평가했다.

◇ 우라늄 넘어서는 ‘토륨’의 매력… 안전하고 깨끗한 핵에너지


토륨은 기존 원자력 발전의 주원료인 우라늄을 대체할 강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번 발견이 원자력 산업의 혁신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토륨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 때문이다.

토륨은 스스로 핵분열을 지속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반응을 멈추기가 훨씬 쉽다. ‘제2의 체르노빌’ 우려가 없는 안전한 원자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토륨 기반 원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독성이 줄어드는 기간이 수백 년에 불과하다. 수천 년 이상의 관리가 필요한 우라늄 폐기물과 비교해 환경적 부담이 획기적으로 낮다.

토륨은 핵무기 제조에 적합한 플루토늄 생산이 매우 어려워 지정학적 긴장을 낮추는 ‘평화적 핵에너지’로도 주목받는다.

◇ 중국의 ‘에너지 주권’ 선언… 2035년 탈석탄 로드맵 탄력

중국은 이미 전국적으로 230개 이상의 토륨 매장지를 확인했으며, 이번 바얀 오보 광산의 발견은 그 정점을 찍은 성과로 평가된다.

베이징의 한 지질학자는 “과거 국가들이 석유와 가스를 두고 전쟁을 벌일 때, 우리는 이미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이 자원을 바탕으로 첨단 토륨 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2035년까지 석탄 발전을 대폭 줄이고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중국의 국가적 목표와 일치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시티와 첨단 제조업 등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미래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 글로벌 수출 시장 겨냥… 기술과 자원의 동시 공략


중국은 토륨 자원 확보를 넘어 관련 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노리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용융염 원자로(MSR) 등 차세대 토륨 원자로 설계를 완료한 후, 이를 전 세계에 수출하여 글로벌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대규모 채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 문제와 방사선 관리 등 규제적 도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차세대 원자력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에너지 자율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