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DWT급 석유제품운반선 4+2척 계약 체결… 친환경 추진 시스템 적용
매각 절차 속 수주 경쟁력 입증… 미국 TPG 등 국내외 투자자 관심 고조
매각 절차 속 수주 경쟁력 입증… 미국 TPG 등 국내외 투자자 관심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기업 매각 절차와 맞물려 이번 수주 성공은 케이조선의 기술력과 시장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각) 아이마린뉴스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유럽 소재 선주사와 5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제품운반선(MR탱커)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향후 추가 발주가 가능한 옵션 2척이 포함되어 있어, 최종 물량은 총 6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2,900억 원(약 2억 달러)이며, 척당 선가는 약 5,000만 달러 수준이다.
◇ 친환경 선박 기술력 앞세워 유럽 선주 마음 돌렸다
케이조선이 이번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최적화된 설계 능력에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고효율 엔진과 저항을 최소화한 선형 설계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추진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선주들의 장기적인 환경 대응 요구를 충족했다.
◇ ‘STX의 아픔’ 딛고 경영 정상화… 매각 몸값 상승 기대
1967년 동종조선공업으로 시작한 케이조선은 2000년대 초 STX그룹에 인수된 후 세계적 조선소로 거듭났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업황 침체로 장기 구조조정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21년 KHI-UAMCO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고, 지난 4년간의 비용 절감 및 생산 안정화 노력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해 왔다. 이번 수주는 경영진의 안정적인 운영과 현장의 품질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 미국 TPG 등 인수전 가열… 조선업 재편의 핵심 ‘부상’
현재 케이조선은 대주주인 KHI-UAMCO 컨소시엄에 의해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희망 매각가가 5,000억 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수주 소식은 인수전의 열기를 더욱 달구고 있다.
현재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TPG(텍사스퍼시픽그룹)를 포함해 최소 3개 이상의 기업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케이조선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최종 낙찰가와 향후 조선업계 재편 향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기술 신뢰 바탕으로 ‘재주문’ 확보… 글로벌 위상 강화
케이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기존에 거래가 있었던 선주사로부터의 재주문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케이조선의 선박 품질과 인도 기일 준수에 대한 선주의 두터운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다.
케이조선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중소형 유조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글로벌 중견 조선소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