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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의 '무인 주유소' MQ-25 스팅레이, 첫 양산기 지상 활주 성공…2027년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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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의 '무인 주유소' MQ-25 스팅레이, 첫 양산기 지상 활주 성공…2027년 실전 배치

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서 첫 자력 택싱 실시…T1 시제기 넘어선 '실전형 모델' 등장
당초 일정보다 지연됐지만 개발 가속도…미 해군 시험비행대대 VX-23·UX-24 인력 투입
총 76대 도입해 항모 함재기 작전 반경 획기적 확장…F/A-18·F-35C의 든든한 지원군
미 해군의 차세대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의 첫 양산형 기체가 지상 활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보잉과 미 해군은 지난 1월 29일 첫 양산기의 자력 주행 시험에 성공했으며, 지상 검증이 끝나는 대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보잉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의 차세대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의 첫 양산형 기체가 지상 활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보잉과 미 해군은 지난 1월 29일 첫 양산기의 자력 주행 시험에 성공했으며, 지상 검증이 끝나는 대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보잉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혀줄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Stingray)'가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를 통과했다. 시제기가 아닌 실제 전력화될 첫 번째 양산형 기체가 스스로 활주로를 이동하는 지상 시험에 성공하며, 유인기와 무인기가 공존하는 미래 항모 항공단(Carrier Air Wing)의 서막을 알렸다.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은 1월 30일(현지 시각)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NAVAIR)와 보잉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보잉의 미드아메리카(MidAmerica) 시설에서 MQ-25 1호 양산기의 첫 지상 활주(Taxi) 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제기 졸업하고 '양산기' 등판…기상 풀리면 첫 비행


이번 시험은 외부 동력 없이 기체의 엔진 힘만으로 지상을 이동하는 '자력 택싱'으로 진행됐다. 이는 MQ-25 프로그램이 실험용 기체인 'T1 데모기' 단계를 넘어, 실제 해군에 인도될 양산형 사양의 기체 검증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보잉 측은 "지상 시험이 완료되고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첫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보잉의 기술진뿐만 아니라 미 해군의 제23항공시험평가대대(VX-23)와 무인기 전문 평가 부대인 제24무인항공시험평가대대(UX-24) 요원들이 대거 투입되어 정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잇단 지연 끝에 2027년 데뷔…"항모의 산소호흡기"


당초 지상 시험은 2025년 말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해를 넘겨 진행됐으며, 전체적인 일정 역시 다소 지연된 상태다. 미 해군은 당초 2022년에 초도 물량을 인도받아 2024년 초도 작전 능력(IOC)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2027년 IOC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MQ-25는 미 항모 전력에 있어 '산소호흡기'와 같은 존재다. 현재 미 해군 항모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일부를 급유기로 개조해 동료기에게 연료를 보급하는 '버디 급유(Buddy Refueling)' 방식을 쓰고 있다. 이는 주력 전투기의 전력 이탈과 기체 피로도 증가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MQ-25가 배치되면 슈퍼호넷은 본연의 전투 임무에 복귀할 수 있으며, F-35C 등 함재기들의 작전 반경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총 76대 도입…5대는 내구성 테스트용

보잉은 미 해군에 총 9대의 선행 양산기(Pre-production)를 인도할 예정이며, 이 중 5대는 기체 수명 검증을 위한 피로 시험(Fatigue testing) 및 정적 시험용으로 사용된다. 미 해군은 최종적으로 76대의 MQ-25를 도입할 계획이다.

항모 갑판 위를 오가는 무인 급유기의 등장은 미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MUM-T)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