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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남극에서도 달리는’ 나트륨 배터리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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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남극에서도 달리는’ 나트륨 배터리 시대 연다

영하 50도 극한 추위 극복한 ‘낙스트라’ 배터리 양산… 창안자동차와 내몽골서 겨울 시험 완료
리튬 대체 아닌 보완 전략… “2027년 수십만 대 탑재, 전기차 불모지 한랭 지역 정조준”
CATL의 전시관에 회사 전경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의 전시관에 회사 전경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대 강자인 중국 CATL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치명적 약점인 ‘저온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영하 50도의 극한 추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이 신형 배터리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이 더뎠던 한랭 지역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꿀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의 1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자사의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인 ‘낙스트라(Naxtra)’가 내몽골의 혹독한 겨울 환경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량생산 승용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극 가도 문제없다"…영하 50도 견디는 낙스트라의 위력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영하의 기온에서 전해질이 얼어붙어 주행거리가 급감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오양 샤오롱 CATL 수석 엔지니어는 "낙스트라 배터리는 섭씨 영하 50도에서도 작동하며 테스트가 가능하다"면서 "이는 남극과 같은 극한 지역에서도 전기차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창안자동차의 아바트르(Avatr) 브랜드는 낙스트라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로 향후 18개월간 남극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하 65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 강한 자기장과 복잡한 도로 조건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 완성도를 입증한다는 게 목표다.

◇ ‘이중 에너지 생태계’ 전략…리튬과 나트륨의 상호 보완


CATL은 나트륨 배터리가 단기간에 리튬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살려 보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온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원재료(나트륨)가 풍부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추운 지역의 도심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합하다.
여전히 에너지 밀도와 사이클 수명 면에서 우위에 있어 장거리 주행과 프리미엄 차량의 주력으로 남을 전망이다.

CATL은 나트륨 배터리의 주행거리를 현재 400㎞ 수준에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2027년 수십만 대 보급 전망…상업화의 과제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온화한 해안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2025년 기준 전기차 판매 상위 100개 도시 중 겨울철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한랭 지역은 단 4곳에 불과했다.

오양 엔지니어는 올해 낙스트라 배터리가 1만 대 이상의 승용차에 탑재될 것이며, 2027년에는 수십만 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지능차량공학협회(IIVEA) 등 전문가들은 기술이 완전히 성숙하기까지는 제조사와 공급망의 적극적인 도입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CATL이 지난 10년간 100억 위안(약 14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완성한 이 기술이 실제 대중적인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리튬 가격 안정세 속에서도 확실한 가격·성능 우위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