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TKMS 우선협상 지정 여파, 온타리오 조선 인력양성 효력상실
한화오션, 2순위 후보 지위 유지 속 추이 관망
한화오션, 2순위 후보 지위 유지 속 추이 관망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왕립 해군(Royal Canadian Navy)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한화오션이 캐나다 현지에서 추진해 오던 조선 인력 양성 및 기술 이전 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잠수함 수주 확보를 전제로 설계됐던 조건부 산업 협력 패키지가 판세 변화와 함께 효력을 잃으면서, 한화오션의 현지화 투자 전략도 전면적인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7월 14일(현지 시각) 아이마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독일 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공급자(Preferred Supplier)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한화오션이 온타리오 조선소(Ontario Shipyards) 및 모호크 대학(Mohawk College)과 약속했던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협력 사업은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우선협상 불발에 기술 이전 프로젝트 일시 제동
앞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CPSP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가점을 확보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지난 2월 온타리오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온타리오 해밀턴에 위치한 모호크 대학 및 온타리오 조선소와 3자 협력 의향서를 맺고, 조선소 내에 임베디드(내장형) 교육 센터를 설립하는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이 상생 협력 방안은 한화오션의 CPSP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제로 체결된 '조건부 조항'이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독일 TKMS와 우선 협상에 나서면서 해당 다자간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보류 및 중단됐다. 한화오션의 참여가 보류됨에 따라 온타리오 조선소와 모호크 대학 간의 양자 협력 및 자체 훈련선 건조 계획만 유지될 예정이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스마트 조선 기술을 이식받으려던 캐나다 측의 구상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한화오션, '2순위 예비 후보' 지위 유지하며 전략 정비
순수 건조비만 약 20조 원(약 134억 달러), 향후 30년간의 후속 군수지원 MRO 서비스를 포함하면 무려 60조 원(약 402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은 글로벌 방산 시장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캐나다 국방당국이 독일의 'Type 212CD'와 한국의 'KSS-III 배치-II'를 나누어 발주하는 절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현재는 우선협상권을 쥔 독일 TKMS가 12척 일괄 수주를 목표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오는 2027년 말 최종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독일 TKMS와 세부 조건 조율에 들어갔다. 다만, 한화오션 역시 공식적인 '2순위 예비 후보(Runner-up)'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독일과의 단독 협상이 최종 결렬되거나 세부 이행 조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캐나다 정부가 언제든 한화오션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수 있는 법적 여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나토(NATO) 내부의 상호운용성과 북극권 안보 연대 측면에서 독일이 앞서가는 흐름이지만, 최종 계약서 서명 전까지는 변수가 존재한다고 짚는다. 한화오션이 수주를 전제로 했던 조건부 현지 투자 계획을 신속히 정리하는 것 역시 가망성 없는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또 다른 해외 잠수함 사업으로 전력을 재배치하기 위한 합리적인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