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네시아, 세계 최대 니켈 광산에 감산 통보…연간 쿼터 4200만t→1200만t

글로벌이코노믹

인도네시아, 세계 최대 니켈 광산에 감산 통보…연간 쿼터 4200만t→1200만t

지난 2014년 1월 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소로와코 인근에서 트럭들이 원광 니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1월 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소로와코 인근에서 트럭들이 원광 니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 최대 니켈 광산에 대폭 감산을 통보하며 배터리용 금속 가격 부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에 위치한 PT 웨다베이 니켈은 올해 광석 생산 쿼터를 1200만t으로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200만t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웨다베이 니켈은 중국 칭산홀딩그룹, 프랑스 에라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업체 안타미(PT 안카 탐방)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에라메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웨다베이 니켈의 쿼터 감축 규모를 확인하면서 재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 공급 65%까지 급증…가격 2년 급락

인도네시아는 자국 최대 수출 품목인 니켈 가격을 되살리기 위해 주요 광산의 생산 허용 물량을 줄이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감산 조치 이전까지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은 전 세계 생산의 약 65%까지 늘어나면서 가격이 2년간 급락했다. 이 여파로 호주와 뉴칼레도니아의 경쟁 광산들이 문을 닫았다.

정부는 매년 ‘RKAB’로 불리는 연간 생산 허가를 통해 광산의 생산량을 통제한다. 다만 연중 중간에 조정이 가능해 실제 생산량은 초기 배정 물량과 달라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니켈 광석 생산을 약 2억6000만t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는 2025년 목표치 3억7900만t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지난해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보다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그러나 배터리 부문에서는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화학 조성으로 전환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니켈 선물은 한때 t당 1만7980달러(약 2627만원)까지 2.8% 상승했고 오전 9시 기준 1만7885달러(약 2613만원)에 거래됐다. 에라메 주가는 장중 최대 5.7% 하락했다.

◇ 석탄도 감산…수출 차질 우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발전용 석탄에서도 비슷한 감산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채굴 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약 4분의 1 줄어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석탄광산협회는 이 같은 조치가 일부 광산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해외 구매자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웨다베이 니켈은 산림 허가 위반으로 정부가 광산 부지 148헥타르를 통제하는 제재를 받고 있다. 관련 벌금은 약 3조 루피아(약 18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난달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