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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죽음의 비구름이 몰려온다...벨라루스에 세워지는 대규모 로켓 공장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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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죽음의 비구름이 몰려온다...벨라루스에 세워지는 대규모 로켓 공장의 정체

시진핑 국유기업의 위험한 거래 연 12만 발 생산해 러시아 전장 공급 의혹
2,680만 달러 규모 병기 플랜트 수출 확인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논란의 핵 부상
중국의 공격용 미사일들을 탑재한 군용 트럭들이 베이징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공격용 미사일들을 탑재한 군용 트럭들이 베이징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민간인 살상에 다수 사용되며 죽음의 비구름이라 불리는 로켓탄이 이제 중국의 기술력으로 대량 생산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러시아의 혈맹인 벨라루스에 대규모 병기 공장을 통째로 넘기려 한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국제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지 니케이가 2월 23일자로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국유 군사무역 기업인 중국전자진출입(CEIEC)은 2023년 12월 20일 베이징에서 벨라루스 국영 기업인 정밀전기기계공장(ZTEM)과 122mm 로켓 탄두 생산 라인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니케이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이미 2025년에도 온라인 회의를 통해 세부 설계를 논의했으며, 2026년 3월 설비 설치를 시작해 7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2만 발의 살상력 2,680만 달러에 팔려나간 기술


이번 계약의 규모는 약 2,680만 달러에 달하며 결제는 전액 인민폐로 이루어진다. 벨라루스에 세워지는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122mm 로켓탄의 핵심 부품인 탄두를 생산하게 된다.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12만 발로, 이는 2024년 러시아 전체 연간 생산량인 50만 발의 약 20퍼센트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중국은 계약 체결 26개월 후까지 이행을 완료해야 하며, 15명의 벨라루스 기술자를 중국으로 불러 기술 연수까지 시키기로 합의했다.

민간용이라던 중국의 거짓말과 러시아 수출용 인증의 진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에 수출하는 물품이 민생용일 뿐 병기 공급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내부 자료는 중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엎는다. 벨라루스의 해당 기업(ZTEM)은 이미 2023년 10월 러시아 인증 기관으로부터 로켓탄용 기폭 장치 운반 케이스에 대한 적합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는 공장이 완공되기도 전부터 생산품 전체를 러시아군에 공급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무차별 살상의 주범 BM-21 그라트 전용 로켓의 공포


새 공장에서 생산될 122mm 로켓탄은 사거리 20km인 러시아군의 다연장 로켓포 BM-21 그라트의 전용 규격이다. 이 무기는 명중 정밀도는 낮지만 한꺼번에 대량의 포탄을 쏟아부어 진지를 초토화하는 특성을 지녔다. 특히 시가지나 민간 시설에 떨어질 위험이 커 민간인 희생자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중국의 기술 지원으로 이 로켓탄이 대거 추가 공급될 경우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마주할 공포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EU의 결단 촉구 중국을 향한 제재의 칼날 강화되나


이번 폭로로 인해 4월 방중을 앞두고 중국과 경제적 거래를 모색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국유기업 CEIEC는 과거에도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지원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 내부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더욱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대중국 정책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