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수만 SM 창립자, 베트남 자라이에 ‘1,400억 원’ 규모 엔터 복합단지 세운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수만 SM 창립자, 베트남 자라이에 ‘1,400억 원’ 규모 엔터 복합단지 세운다

308헥타르 규모 ‘블루밍 스카이’ 프로젝트… 2026년 2분기 착공 및 2030년 완전 가동
27홀 골프장·마리나·대형 음악 축제 센터 건립… 중부 해안 관광 지형 재편 예고
이수만 프로듀서가 베트남 자라이성(Gia Lai)에 수조 원대 가치를 지닌 대규모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자라이성이미지 확대보기
이수만 프로듀서가 베트남 자라이성(Gia Lai)에 수조 원대 가치를 지닌 대규모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자라이성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 이수만 프로듀서가 베트남 자라이성(Gia Lai)에 수조 원대 가치를 지닌 대규모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며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람동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라이성 캣티엔(Cat Tien) 코뮌 일대 308헥타르(약 93만 평) 부지에 총 투자액 2조 6,000억 동(한화 약 1,40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프로젝트가 오는 2026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골프장부터 음악 축제 센터까지… ‘K-엔터’ 노하우 결집된 2대 구역 개발


이번 프로젝트는 해안가 토지를 기반으로 관광과 스포츠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개의 하위 구역으로 나뉘어 계획되었다.

제1구역은 국제 표준을 갖춘 27홀 규모의 골프 코스를 중심으로 상업 숙박 시설과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스포츠와 플랫폼 서비스에 집중한다.

제2구역은 3성급 이상의 호텔, 마리나, 관광 숙박 시설과 더불어 이수만 창립자의 전문성이 발휘될 ‘대규모 음악 축제 센터’가 들어선다. 이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문화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블루밍 스카이 주도… 이수만·장진혁 등 한국 거물급 인사 참여


프로젝트의 투자자인 ‘블루밍 스카이(Blooming Sky)’ 주식회사는 2025년 10월 설립된 법인으로, 이수만 창립자와 장진혁 전 SM 이사회 공동 의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법률 대리인인 심영우 총괄 이사 등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EIA) 의견 수렴 단계에 있으며, 2026년 1분기까지 상세 계획 및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2030년 완전 가동 목표… 베트남 야간 경제 및 관광 활성화 기대


실행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부터 2028년까지 1구역(골프장 등)이 먼저 완공되어 시험 운영에 들어가며, 2030년까지 전체 단지를 완전히 가동한다는 목표다.

자라이성은 이번 프로젝트가 해안 지역의 지리적 이점과 향상된 교통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급 관광 상품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중부 지역의 야간 경제와 국제 문화 활동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컬처'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한-베트남 관광 외교의 진화


이수만 창립자의 이번 베트남 대규모 투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노하우가 ‘도시 개발 및 관광 인프라’와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수출 모델을 보여준다.

그간 한국 엔터 산업이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음원 수출에 주력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아예 공연장과 리조트 등 ‘인프라’ 자체를 한국인이 기획하고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는 베트남 내에서 K-POP 등 한국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고정적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으로, 한국 엔터 기업들의 수익 모델을 부동산과 관광업으로 다각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자라이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이었으나, 한국 자본과 브랜드가 투입되면서 다낭이나 나트랑에 버금가는 새로운 관광 요충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골프와 음악 축제를 결합한 테마는 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K-컬처 팬들을 베트남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이는 국내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도 새로운 노선 개발 및 패키지 상품 출시라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이후 이수만 창립자가 선택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가 베트남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평소 ‘문화 기술(C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미래 도시를 주창해왔다.

이번 자라이 복합단지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디지털과 문화가 결합한 ‘스마트 엔터 시티’의 시험대가 될 것인지가 향후 한국과 베트남 재계의 최대 관심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