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전 세계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평균 3.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에서 많게는 50%를 웃도는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이란의 식료품 물가가 55.9% 오르며 조사 대상 16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 캐피털리스트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전망을 인용해 3일(현지시각) 전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공개한 FAO 자료에 따르면 이란에 이어 아르헨티나(33.2%)와 튀르키예(25.1%)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이티(24.1%) 말라위(21.2%) 나이지리아(17.1%) 레바논(14.9%) 앙골라(14.8%) 카자흐스탄(12.7%) 잠비아(10.8%) 에티오피아(10.1%)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같은 전망은 식료품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신흥국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주얼캐피털리스는 밝혔다. 통화 가치 하락,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무역 차질, 국내 공급망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식품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국가의 경우 수입 식량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 중동·북아프리카 평균 8.9%…세계 평균의 3배
지역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2026년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 8.9%로 예상돼 세계 평균의 약 세 배 수준을 보였다.
라틴아메리카는 4.8% 북미는 4.3% 유럽·중앙아시아는 4.2%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3.8% 남아시아는 2.7% 아시아·태평양은 1.0%로 전망됐다.
◇ “국가별 체감 격차 더 커질 것”
전 세계 평균으로 보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지만 국가별 체감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물가가 장기화한 국가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가계의 가장 큰 부담 요인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최근 몇 년간 통화 가치 하락과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며 식료품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상태다. 올해도 이같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서민층의 실질 구매력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 역시 다년간의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식료품 물가가 안정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물가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사회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각국의 통화 정책과 무역 정책, 식량 공급망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