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저가 드론 요격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이 늘어나면서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방어 수단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와 최소 한 개 걸프 국가가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드론 요격기 구매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군사 충돌에 들어간 이후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고가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보다 저렴한 대응 수단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달러 수준의 저가 요격 드론을 대량 생산해 운용하는 방식을 선도해 왔다. 샤헤드 드론 한 대 가격이 약 3만 달러(약 4335만원) 수준인 반면 패트리엇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PAC-3 요격미사일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와의 논의를 “민감한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샤헤드를 매우 낮은 비용으로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 요격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기술 활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샤헤드 드론 대응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기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면서도 “파트너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이 우크라이나 자체 방어 능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샤헤드 드론 수만 대를 비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주로 걸프 국가들을 겨냥해 공포를 조성하고 방공 미사일 재고를 소모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헤드 드론은 발사 장비를 숨기기 쉽고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어 발사대나 미사일 저장시설을 먼저 타격하는 방식의 미군 전략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무기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샤헤드 대응을 위해 대공포와 기관총 장착 차량 등 저가 방어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시속 약 250㎞로 비행하는 고속 요격 드론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고 속도 약 185㎞인 샤헤드 드론을 추격해 격추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제트엔진 기반 ‘게란-3(Geran-3)’ 드론은 시속 550㎞ 이상으로 비행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격 수단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에만 이 드론 약 5만4000대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중동 국가들이 패트리엇 미사일 대신 자국 드론 요격기를 사용하면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더 많이 확보돼 우크라이나 방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트리엇은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막는 데 필수적인 무기 체계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드론 요격기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가 투자한 기업들이 제작한 고정익 드론 ‘메롭스’와 우크라이나 기업 와일드 호넷이 만든 쿼드콥터 요격기 ‘스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요격 드론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목표물을 자동 추적할 수 있으며 일부는 원격 조종 방식으로 운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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