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작전 중 공중 충돌 사고…'에픽 퓨리' 개전 후 미군 사망자 총 13명으로
이라크 무장단체 '격추'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 "적대 행위와 무관한 사고"
이라크 무장단체 '격추' 주장했으나 미 중부사령부 "적대 행위와 무관한 사고"
이미지 확대보기미 공군의 주력 공중급유기인 KC-135 스트래토탱커(Stratotanker)가 이라크 서부 상공에서 공중 충돌로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발생한 가장 뼈아픈 비전투 손실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USA 투데이(USA TODAY)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늘의 주유소' 공중 충돌 비극…적대 행위 아닌 '운용 중 사고' 결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이라크 서부 '우호적 영공'에서 작전 중이던 KC-135 급유기 두 대 사이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 대가 추락해 승무원 6명이 모두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고에 연루된 또 다른 KC-135 한 대는 수직 안정판(꼬리날개) 일부가 소실되는 큰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사고 직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slamic Resistance in Iraq)'은 자신들이 적절한 무기를 사용해 해당 기체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선전전에 나섰다. 그러나 중부사령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나 이번 사고는 적대적 공격(Hostile fire)이나 아군 오사(Friendly fire)와는 무관한 사고"라고 선을 그었다. 댄 케인 합참의장 역시 펜타곤 브리핑에서 "승무원들은 전투 임무 수행 중이었으나 사고 당시엔 아군 통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60년 넘은 노후 기체의 한계…이란전 장기화 속 '비대칭 위기' 부상
이번 사고로 이란전 발발 이후 미군의 누적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이란의 드론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지 습격에 이어, 이번엔 비전투 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이란 내륙 깊숙이 타격 지점이 확대됨에 따라 급유 임무의 빈도와 복잡성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운용 피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 707을 모체로 하는 KC-135는 도입된 지 60년이 넘은 노후 기종으로, 최근 차세대 급유기인 KC-46A 페가수스로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이란전과 같은 대규모 항공 작전에서는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군은 사고 직후 특수 탐색구조팀(TRAP)을 급파해 시신 수습과 민감 장비 회수 작전을 벌였으며, 유가족 통보 절차를 마치는 대로 전사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