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망 효율 개선해 향후 10년 내 절감 목표… AI 데이터센터 부담 완화
비평가들 “효율화는 임시방편… 빅테크, 송전망 확장 비용 분담 회피 말아야” 경고
비평가들 “효율화는 임시방편… 빅테크, 송전망 확장 비용 분담 회피 말아야”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 지속 가능한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망 최적화’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14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이 연합은 기존 전력 인프라의 유휴 용량만 잘 활용해도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낭비되는 전력망 70%를 깨워라”… 1000억 달러 절감 시나리오
유틸라이즈 연합의 핵심 주장은 현재 미국의 전력망이 극심하게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송전선은 피크 시간대에도 전체 용량의 52%만을 사용하며, 평상시에는 30% 수준에 머문다. 1년 중 단 몇 시간 발생하는 ‘최대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나머지 시간은 텅 비워둔 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안 매그루더 유틸라이즈 전무이사는 “소비자들은 연중 몇 시간만 쓰이는 시설을 위해 365일 내내 유지비를 지불하고 있다”며, “전력망 활용률을 높이면 향후 10년간 미국 소비자들이 1000억 달러(약 149조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테슬라 배터리·구글 AI가 만드는 ‘스마트 그리드’
빅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이 전력망의 ‘골짜기’를 메우고 ‘고점’을 깎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콜비 헤이스팅스 이사는 “배터리 저장 장치와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해 전력망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면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용 배터리가 피크 시간의 부하를 대신하면 전력망 확장에 드는 수조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다.
◇ ‘그림자 그리드’ 우려와 비용 회피 논란
하지만 비평가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빅테크가 효율화라는 명분 뒤에 숨어, 정작 막대한 비용이 드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확장 비용’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그리드 전문가 브랜든 오웬스는 “현재의 비용 압박은 에너지 공급 부족이 아니라 송전, 배전 시스템의 노후화에서 비롯된다”며, “데이터센터가 자가 발전을 하더라도 전력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비용은 여전히 남으며, 이를 빅테크가 분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가 기존 전력망과 별개로 자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감독이 닿지 않는 ‘그림자 그리드(Shadow Grid)’를 형성해 공공 전력망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한국 에너지와 IT 산업에 주는 시사점
미국 빅테크의 전력망 효율화 움직임은 한국의 ‘분산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역시 수도권 데이터센터 쏠림으로 인한 전력난이 심각하다. 테슬라의 사례처럼 가정용·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와 VPP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존 전력망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때 발생하는 송전망 확충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전력 소비자가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인프라 기여금을 내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구글·테슬라가 주도하는 ‘유틸라이즈’ 연합에 한국의 뛰어난 배터리(K-배터리)와 전력 IT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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