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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술위원회, 트럼프 얼굴 새긴 기념 금화 승인…위법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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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술위원회, 트럼프 얼굴 새긴 기념 금화 승인…위법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기념 금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기념 금화.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기념 금화 제작을 승인하면서 위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국 미술위원회(CFA)는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활용한 기념 금화 디자인을 만장일치로 전날 승인했다.

CFA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디자인·미관 자문기관으로 기념 주화 디자인도 공공 디자인이기 때문에 CFA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금화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용도로 제작되며 한쪽 면에는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다른 한쪽 면에는 흰머리수리(대머리독수리)가 새겨질 예정이다.

다만 현행 연방법은 살아있는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금화는 실제 유통 화폐가 아닌 기념품 형태로 제작되는 만큼 법적 규정을 우회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별도로 1달러 동전에 대통령 얼굴을 넣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비판론자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현직 지도자의 얼굴을 화폐에 새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군주나 독재자들이나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긴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계획은 연방 자문기구인 시민 주화 자문위원회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위원회 소속 도널드 스카린치는 주화 디자인은 해당 위원회와 미술위원회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제작이 강행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화 디자인은 워싱턴 국립초상화미술관에 전시된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재무부 조폐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디자인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도 받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두 번째 임기 이후 연방기관과 공공시설 전반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 주요 건물에 자신의 이미지가 담긴 배너를 설치하고 백악관 동관을 철거한 뒤 대형 연회장을 건설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모두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행정부의 설명이다.

미국 워싱턴 국립초상화미술관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 이번 기념 금화 디자인의 모델로 사용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국립초상화미술관에 전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상화. 이번 기념 금화 디자인의 모델로 사용됐다. 사진=로이터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