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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CTAG, ‘하로(Haaro)’ 연구소 설립… 유럽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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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CTAG, ‘하로(Haaro)’ 연구소 설립… 유럽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정조준

스페인 갈리시아 CTAG,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 ‘하로’ 가동
제조 현장 혁신 및 유럽 로봇 강국 도약 선언
스페인 갈리시아주 포리뇨에 위치한 자동차 기술 센터(CTAG)는 휴머노이드 및 첨단 로봇 연구소 ‘하로’를 공식 출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갈리시아주 포리뇨에 위치한 자동차 기술 센터(CTAG)는 휴머노이드 및 첨단 로봇 연구소 ‘하로’를 공식 출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최근 산업용 로봇 시장은 단순 프로그래밍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자율 주행 로봇으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스페인 갈리시아주 포리뇨에 위치한 자동차 기술 센터(CTAG)는 휴머노이드 및 첨단 로봇 연구소 ‘하로(Haaro, Humanoid and Advanced Robotics Laboratory)’를 공식 출범하며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혁신이 필요한 유럽 제조 생태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지 매체인 라 보스 데 갈리시아(La Voz de Galicia)가 30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CTAG는 이번 연구소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안전성과 자율성을 검증하고, 향후 갈리시아를 유럽 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학습 기반의 로봇 자율성 강화… ‘디지털 트윈’이 핵심


‘하로’는 기존의 정형화된 산업용 로봇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연구소의 핵심은 반복 학습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과업을 수행하게 하는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다.

이는 특정 공정에 맞춰진 프로그래밍을 넘어,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구현에 방점을 두고 있다.

루이스 모레노 CTAG 원장은 라 보스 데 갈리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동하고, 인간과 협업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적·윤리적 검증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프라 구축에는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테스트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실제 제조 라인에 로봇을 투입하기 전, 수천 번의 가상 테스트를 거쳐 오류를 줄이고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산업 현장 넘어 돌봄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 확대

CTAG는 지난 2024년 말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이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라 보스 데 갈리시아 보도에 따르면 CTAG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처를 산업 생산 현장은 물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 서비스 및 거주지 내 돌봄 서비스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용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서비스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갈리시아, 유럽 로봇 허브 도약 가능할까

이번 연구소 설립은 갈리시아주가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기술 허브(Polo Tecnológico de Humanoides)’ 프로젝트의 핵심 기점이다. 유럽은 현재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한 생산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 현장의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하드웨어의 내구성 확보, 정밀한 동작 제어를 위한 센서 기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전 규제’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구소 측은 기술 개발과 더불어 스타트업 및 산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병행할 방침이다.

CTAG의 행보는 로봇산업의 미래를 단순히 기술 과시형 연구가 아닌, 실용적인 ‘산업 표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갈리시아가 유럽 내에서 독보적인 로봇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세계 제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