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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6000m 영토 개척”... 日, 희토류 독점 탐사할 ‘하이브리드 심해 드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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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6000m 영토 개척”... 日, 희토류 독점 탐사할 ‘하이브리드 심해 드론’ 개발

日 JAMSTEC, 2028 회계연도 목표로 크루징·호버링 통합형 신개념 AUV 개발 착수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 해저 진흙 희토류 겨냥… 60도 급강하로 6,000m 도달 시간 1시간 반 단축
5년간 80억 엔 예산 투입하는 국가 안보 ‘K 프로그램’… 배타적 경제수역 내 코발트·니켈 자원 주권 확보 사수
미나미토리시마는 일본 최동단 영토로, 일본 인근 해저에서 희토류 및 기타 광물 자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심지이다. 사진=일본 기상청이미지 확대보기
미나미토리시마는 일본 최동단 영토로, 일본 인근 해저에서 희토류 및 기타 광물 자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심지이다. 사진=일본 기상청
글로벌 자산시장과 통상 환경이 핵심 광물 공급망의 무기화로 인해 요동치는 가운데, 세계 6위의 거대한 해양 관할 구역(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보유한 일본이 중국 등 외부 세력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희토류 공급망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적 하이테크 역량을 결집하기 시작했다.

기존 심해 탐사의 효율성 한계를 완전히 파산시킬 ‘하이브리드형 자율 수중 탐사체(AUV)’를 국내 기술로 직접 개발해, 해저 깊숙이 묻힌 희귀 금속의 독점적 자원 주권을 강제 확보하겠다는 실리주의적 경제 안보 전략이다.

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일본해양지구기술기구(JAMSTEC)는 희토류 원소 등 해저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다지기 위해, 기존 자율 수중 탐사체보다 조사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심해 드론 개발 계획을 전격 확정했다.

미나미토리시마 ‘희토류 황금광’ 저격… 크루징과 호버링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이번 메가 프로젝트의 주된 표적은 일본 동부 최두단의 외딴 섬인 ‘미나미토리시마(Minamitorishima)’ 인근 해저 구역이다.

JAMSTEC이 운용하는 ‘치큐(Chikyu)’ 심해 과학 시추선은 올해 이 해역에서 이미 시험 채굴을 단행했으며, 이곳 해저 진흙층에 상상을 초월하는 대량의 희토류가 퇴적되어 있다는 장부상 확신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의 AUV는 고속 이동하며 넓은 지역을 훑지만 멈출 수 없는 ‘크루징(순항)형’과, 이동은 느리지만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하며 정밀 조사를 수행하는 ‘호버링형’으로 철저히 찢어져 있어 두 대를 번갈아 쓰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했다.

일본이 개발하는 차세대 AUV는 순항(크루징)과 호버링 기능을 단 하나의 기체에 최초로 통합시킨 하이테크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비록 기체 자체의 직접적인 샘플 채취 기능은 배제되나, 조사 소요 타임라인을 극단적으로 단축해 경제 안보의 핵심인 자원 조사 수율을 수직 상승시킬 전망이다.

지옥의 압력 뚫는 60도 급강하… 6000미터 해저를 1시간 반 만에 포격


새로 설계되는 심해 드론의 진정한 무기는 가공할 만한 심해 진입 속도다.
이 AUV는 수평면 기준 약 60도의 가혹한 급강하 다이빙 각도를 유지하며 수압 성벽을 뚫고 내려가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약 6000미터 깊이의 지옥 같은 심해저까지 단 1시간 30분 만에 기습 도달하는 마일스톤을 달성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 순양함 형태의 탐사체가 동일한 깊이까지 내려가는 데 최소 2시간 이상을 소모했던 대차대조표와 비교하면 독보적인 타임 단축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AUV 개발 경쟁에서 일본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지만, 조사의 핵심이 되는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일본 국내 기술로 자강(自强)해 내는 것은 기술 유출 방지와 영토 주권 수호를 위해 절대적인 과제로 꼽힌다.

정부 내각실 ‘K 프로그램’ 지정… 5년간 80억 엔 예산 포격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 실험에 그치지 않고 일본 내각실이 주도하는 첨단 기술 안보 연구개발망인 ‘크로스 커뮤니티 협력 프로그램(K 프로그램)’의 핵심 장부로 편입되어 실행된다.

전체 프로젝트는 총 10개년의 장기 타임라인으로 기획되었으며, 일본 정부는 2024 회계연도부터 초기 5년간 약 80억 엔(미화 약 5000만 달러)의 안보 예산을 무차별 포격 투자하기로 확약했다.

개발 사령탑에는 JAMSTEC을 필두로 국토교통성 산하 국립해양연구소(NMRI), 그리고 도쿄 기반의 명문 환경·건설 컨설팅 거두인 ‘아이디어 컨설턴츠(Idea Consultants)’가 민관 합동 쇠사슬을 결성해 2028 회계연도까지 실제 시험 발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은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을 합산할 경우 세계 6위라는 어마어마한 해양 관할 영토를 실질 통제하고 있다. 이 해저 영토 내부에는 첨단 반도체 및 배터리 가치사슬의 필수 자원인 납, 구리, 코발트, 니켈은 물론이고 희귀 금속이 덩어리째 뭉쳐진 망간 결절이 광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외부 세력의 통상 압박과 공급망 족쇄가 강해지는 지정학적 격변기 속에서, 일본이 80억 엔의 예산 장부를 투던져 6000m 해저에 하이브리드 드론을 박아 넣으려는 행보는, 미래 첨단 산업의 목줄인 희토류 자원 공급망을 서방 안보 벨트 안으로 온전히 가두고 독점적 경제 영토를 영구히 수호하려는 가장 철저히 계산된 실리주의적 심해 알박기 전쟁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