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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51조 필리핀 재무장 주도…HD현대 함정·KAI FA-50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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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51조 필리핀 재무장 주도…HD현대 함정·KAI FA-50 석권

HD현대 호위함 등 10척·KAI 23대 전력화, SIPRI 수입 10위 도약
美 타이폰배치속 2.8조 잠수함 입찰…한화오션·독일연합 수주경합
필리핀은 한국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직발사대(VLS) 및 해성 대함미사일 탑재 차세대 호위함과 원양순찰함(OPV) 등 총 10척의 수상함을 전력화하며 수상함 전투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23대 운용 및 최대 19억 달러 규모의 첫 디젤 잠수함 사업까지 더해지며, 350억 달러 규모의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서 K-방산이 독보적인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은 한국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직발사대(VLS) 및 해성 대함미사일 탑재 차세대 호위함과 원양순찰함(OPV) 등 총 10척의 수상함을 전력화하며 수상함 전투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23대 운용 및 최대 19억 달러 규모의 첫 디젤 잠수함 사업까지 더해지며, 350억 달러 규모의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서 K-방산이 독보적인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치솟고 있는 남중국해의 핵심 요충지 필리핀이 국가 체질을 바꾸는 유례없는 대규모 군비 확장 행보에 나선 가운데, 대한민국 방산 기업들이 마닐라 정부의 육·해·공군 재무장을 전면에서 주도하고 있다.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이징 당국의 일방적 행보와 지난 2016년 국제 상사중재재판소(PCA) 판결 부정에 맞서, 필리핀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총 350억 달러(약 51조 6775억 원) 규모의 군 현대화 사업에서 K-방산 무기 체계가 필리핀 안보의 핵심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7월 22일(현지 시각) 독일 언론 텔레폴리스(Telepolis)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과 공군의 핵심 기동 전력이 한국산 전투함과 경공격기로 대거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35억 달러 차관 지원 및 정밀 미사일 배치를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연합이 수조 원대 잠수함 입찰전에 전격 뛰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HD현대 호위함 10척·KAI 전투기 23대…필리핀 영해·영공 수호의 핵심 주역


350억 달러가 투입되는 필리핀의 10개년 군 현대화 계획인 '개정 AFP 현대화 프로그램(Revised AFP Modernization Program)'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하고 있는 주인공은 단연 한국 방산 기업들이다. 2026년도 필리핀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9% 증액된 약 50억 달러(약 7조 3825억 원)로 책정되었으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집계 기준 필리핀의 무기 수입 순위는 2023년 43위, 2024년 30위에서 2025년 세계 10위(전 세계 수입량의 2.5%)로 수직 상승했다.

이 같은 필리핀 재무장의 최전선에는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서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을 위해 5억 5000만 달러(약 8120억 원) 규모의 3200톤급 호위함(HDF-3200) 2척을 완벽히 건조해 인도했다. 이 함정들은 필리핀 해군 역사상 최초로 수직발사대(VLS)를 갖춰 유럽 MBDA 사의 VL-MICA 지대공 미사일과 한국산 SSM-700K 해성(C-Star) 대함미사일 8발을 탑재한다. HD현대중공업은 원거리 원양순찰함(OPV) 6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필리핀 해군에만 총 10척의 주요 수상함을 수주·건조하는 기염을 토했다.

필리핀 영공의 통제권 역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전투기가 전담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25년 6월 KAI와 7억 달러(약 1조 335억 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12대 신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체들은 오는 2030년까지 순차 인도되며, 필리핀이 이미 실전 운용 중인 기존 11대의 FA-50 기체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도 동시에 가동되어 총 23대 규모의 한국산 FA-50 편대가 필리핀 영공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게 된다.

美 '타이폰' 미사일배치와 19억 달러 '첫 잠수함 사업' 독·이 연합 도전


한국산 무기 체계가 필리핀군의 주력으로 정착한 가운데, 전통적 혈맹인 미국은 막강한 미사일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은 35억 달러(약 5조 1677억 원) 규모의 방산 차관을 지원하는 한편,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등에 사거리 2000km가 넘는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지상 기반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Typhon)' 포대를 전격 배치했다. 이 포대는 남중국해 전역은 물론 중국 본토 남부 깊숙한 곳까지 사정권에 두며, 대만 직남단 바탄(Batan)섬에는 바시 해협을 통과하는 적 함정을 직접 겨냥하는 미 해병대용 안티-쉽 미사일 체계(NMESIS)까지 실전 배치되었다.

한편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역사상 첫 '잠수함 도입 프로그램'에도 글로벌 방산 거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남중국해 거부 전력 확보를 위해 13억 달러에서 최대 19억 달러(약 1조 9194억 원~2조 8053억 원)를 들여 최소 2척의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수주전에는 한국의 한화오션(Hanwha Ocean), 프랑스 나발그룹(Naval Group),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가 열띤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연합이 독일 연방정부의 수출 승인을 얻어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산 전투함과 경공격기 도입 확대로 군사적 체질 개선을 이뤄낸 필리핀은, 미국과의 공조를 넘어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일본과 연달아 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남중국해의 전운 속 동남아시아 방산 지형의 중심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