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입 제로(0) 겨냥한 ‘로봇 호텔’ 중국 선전 등장
일상화되는 서비스 로봇…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일상화되는 서비스 로봇…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인공섬에 세계 최초로 운영 전 과정을 로봇이 담당하는 ‘완전 자동화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이 단순 배달을 넘어 운영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숙박 모델이 본격적인 실험대에 올랐다.
신화통신의 지난 3일(현지시각)의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 문화관광개발공사와 로봇 전문 기업 푸두 로보틱스(Pudu Robotics)는 최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전 과정 로봇 호텔’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44개 객실 모든 서비스, 로봇이 24시간 도맡는다
해당 호텔은 총 44개의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체육관 등 주요 부대시설을 갖추고 내년 초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푸두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들은 체크인부터 짐 운반, 객실 안내, 식음료 배달, 청소 및 보안 순찰까지 호텔 운영의 전반을 책임진다.
푸두 로보틱스 구오 총(Guo Con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모델은 호텔 운영의 모든 접점에 로봇이 깊숙이 관여해 ‘서비스 공백’과 ‘인간의 개입’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진행된 협약식에서 푸두 로보틱스는 체크인 안내 로봇부터 객실 청소 및 방역을 담당하는 다기능 로봇군을 시연하며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선전시 문화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시스템 최적화를 거쳐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기술이 집약된 몰입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인공섬 내 관광 생태계와 디지털 서비스망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호텔업계의 ‘자동화’ 거센 물결, 지속 가능할까
이번 시도는 노동력 부족 문제와 운영 비용 절감을 고민하는 글로벌 호텔업계에 상당한 시사점을 던진다.
숙박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전의 사례가 성공할 경우, 로봇 도입이 제한적이었던 고급 숙박 시설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 구현과 별개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로봇 호텔이 제공할 수 없는 ‘인적 서비스의 따뜻함’에 대한 가치 평가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한 호텔 경영 컨설턴트는 “로봇의 효율성은 분명하지만, 호텔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감성적 교감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냉정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관건은 로봇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완성도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알고리즘의 유연성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서비스 인력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고려할 때, 선전의 이번 ‘로봇 호텔’은 향후 서비스업의 미래상을 가늠할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