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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I 반도체 공장 세제 혜택 확보…텍사스 주민들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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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I 반도체 공장 세제 혜택 확보…텍사스 주민들 “법적 대응 검토”

100% 재산세 감면 승인에도 지역사회 반발 확산… “머스크 기업에 과도한 특혜” 비판
스페이스X의 초대형 AI 반도체 공장이 미국 텍사스주 농촌 지역에 들어서며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의 초대형 AI 반도체 공장이 미국 텍사스주 농촌 지역에 들어서며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챗GPT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산세 감면 혜택을 확보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가 스페이스X의 '테라팹'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에 대해 100% 재산세 감면과 재투자지구 지정을 승인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라팹은 텍사스주 휴스턴 북서쪽에 건설될 예정인 AI 반도체 개발·제조 시설이다. 총 투자 규모는 550억달러(약 75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라임스 카운티 위원회는 이날 4대 1로 세금 감면안을 통과시켰다.
존 페더슈필 스페이스X 스타링크 사업부 책임자는 "이 시설은 미국의 기술적 자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민들 "억만장자 기업에 왜 세금 혜택 주나"


그러나 주민들은 절차적 투명성과 환경 영향, 지역사회 변화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시민단체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그라임스 카운티 시민들'의 마리 에기드는 "이 결정은 주민들에 대한 무례한 처사"라며 "향후 법적 분쟁과 지역사회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토지 소유주 론다 네슬로니는 "머스크는 곧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기업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위원회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데이비드 털로스 위원 역시 "이번 합의는 협상이 아니라 사실상 항복에 가까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 AI 인프라 확대에 커지는 지역사회 갈등


머스크는 최근 수년 동안 텍사스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우주·AI·데이터센터 시설을 확장해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약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하는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했으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406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 힐 카운티는 공공 안전 문제를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중단하는 조치를 승인하기도 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은 사업 관련 자료 공개 부족과 사전 협의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7대째 지역에서 목장을 운영해온 수전 스콧 와츠는 "사업 부지 지도조차 제때 제공받지 못했다"며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150에이커 규모의 토지를 보유한 바트 르메이는 "새로 공개된 지도에서 내 목장이 포함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FT는 이번 논란이 기업 친화 정책으로 유명한 텍사스에서도 AI 인프라와 첨단 제조시설 확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저항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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