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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말귀 알아듣는’ 새 로봇 공개… AI 효율화 속 고용 시장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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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말귀 알아듣는’ 새 로봇 공개… AI 효율화 속 고용 시장은 ‘안갯속’

자연어 명령 수행하는 차세대 ‘프로테우스’ 등 자동화 가속
빅테크 인력 감축과 맞물린 생산성 제고 전략에 고용 시장 불안 고조
아마존이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아마존이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공개하며 AI 기반 자동화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CNBC의 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가운데 자동화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

대화형 로봇의 등장… 물류 현장의 기술 혁신


아마존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물류 작업자와 일상적인 대화로 명령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신형 프로테우스 로봇을 선보였다.

CNBC는 기존 프로테우스가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움직였던 것과 달리, 이번 신모델은 현장 작업자의 음성 명령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400kg 화물을 운송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번 로봇 도입과 더불어 촉각 센서를 탑재한 ‘불칸(Vulcan)’과 자동 토트 처리 시스템인 ‘스타크(STARK)’ 등 로봇 기술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지역 물류 시설 현대화를 위해 향후 수년간 100억 유로(약 17조 9628억 원)를 투입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효율성’ vs ‘고용’… 빅테크의 엇갈린 셈법


이번 발표는 아마존이 인력 감축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와 업계의 이목을 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1만 4000명의 본사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효율화를 명목으로 1만 6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AI 도입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전체 기업 인력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며 일자리 지형의 변화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AI와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의 지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AI 로봇 인구는 2035년 13억 명, 2050년 40억 명을 넘어서며 전체 노동 인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드 갈릭 전 씨티 글로벌 인사이트 임원은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 출연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AI와 로봇은 인간보다 효율적인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화가 일자리 만든다”는 아마존의 반론


반면 아마존 측은 로봇 투자가 오히려 고용을 창출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존 범프리 아마존 영국 법인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로봇 도입은 고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장 인력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타이 브래디 아마존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CNBC를 통해 지난 10년간 로봇 투자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음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로봇 관리, 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 등 고숙련 직무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천 명 규모의 견습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흡수하겠지만, 기술 기반의 새로운 직종이 그 공백을 메우는 구조적 전환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고숙련 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


현재 글로벌 노동 시장은 ‘AI가 가져온 대규모 해고’와 ‘고숙련 직무의 구인난’이라는 두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청년 실업률이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입문형 일자리가 AI로 대체되는 현상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앞으로 고용 시장의 향방은 기술이 인간을 밀어낼 것인지, 아니면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CNBC는 아마존이 이러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원의 기술 훈련에 매년 수천 파운드를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들의 효율성 추구가 결과적으로 고용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