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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잡고 장갑 키운다" 현대로템, 폴란드 수출형 ‘K2PL’ 최종 진화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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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잡고 장갑 키운다" 현대로템, 폴란드 수출형 ‘K2PL’ 최종 진화형 공개

유로사토리 2026서 안티드론·하드킬·추가 장갑 패키지 전개…현지 MRO 구축
풍산·ADD 기술 이전으로 120mm 탄약 현지 생산 조율…'고체 수소' 차세대 전차 비전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전시회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최신형 K2 전차의 상부 포탑 모습. 드론 공격 및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재머와 완전 자동화된 하드킬 안티드론 시스템(RCWS)의 안테나 및 센서가 촘촘히 장착되어 있다. 사진=밀마그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전시회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최신형 K2 전차의 상부 포탑 모습. 드론 공격 및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재머와 완전 자동화된 하드킬 안티드론 시스템(RCWS)의 안테나 및 센서가 촘촘히 장착되어 있다. 사진=밀마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상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서 대한민국 현대로템이 폴란드 육군 공급을 위해 고도화된 최신형 주력전차 ‘K2PL’의 방호 솔루션과 차세대 전차 기술력을 전격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인도된 180대의 갭필러(GF·긴급소요물량) 전차를 넘어, 향후 전개될 본계약 물량에 최신 전장 흐름을 반영한 독보적인 생존성 업그레이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밀마그(MILMAG)는 24일(현지 시각) 조현기 현대로템 유럽법인장(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폴란드형 K2PL 전차에 적 드론 조종사의 무력화를 겨냥한 재밍(전파방해) 시스템을 비롯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기반의 안티드론 방호 능력이 대거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법인장은 "현대 전장에서 드론은 가장 치명적인 위협 중 하나"라며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APS)와 승조원 생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측·상부 추가 장갑 패키지가 K2PL에 기본 포함된다"고 밝혔다.

풍산·ADD와 '원팀'…폴란드 메스토와 120mm 탄약 현지 생산 추진

현대로템은 전차 공급을 넘어 폴란드 및 유럽 현지에서 120mm 전차 탄약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산업 파트너십 구축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법인장은 "현재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메스코(Mesko)와 전차 탄약 현지 생산 협력을 위해 매우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탄약 공장의 폴란드 현지화 구상을 공식화했다.

특히 현대로템이 120mm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 및 대전차고폭탄(HE)의 원천 기술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탄약 전문 기업인 풍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술 이전을 전폭 지원하기로 확약했다. 대한민국 관민(官民) 기관과 유일의 탄약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이 전면 보장함에 따라, 양국 간의 본계약 협의가 타결되는 대로 폴란드 국내에 최첨단 전차 탄약 생산 기지가 본격 구축될 전망이다.

부마르·HSW에 기술 전수…차세대 전차는 '폭발 위험 없는 고체 수소' 구동


후속 군수지원(MRO) 측면에서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계열사들과의 대대적인 협력이 전개된다. 현대로템은 차기 집행계약(EC2)을 통해 폴란드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 공장에 K2 전차의 기술 정비 및 오버홀(창정비) 능력을 이전할 계획이다.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 공장 역시 정비 역량과 함께 K2 전차용 주포 포신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양도받게 된다. 콘라드 고워타(Konrad Gołota) PGZ 국제협력국장이 제시한 폴란드 국내 산업 참여율(국산화 비율)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차기 계약(EC3)으로 갈수록 폴란드 부품 채택과 기술 전수 범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유로사토리 현장에서 무인 포탑과 승조원 캡슐형 방호벽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전차'의 혁신적인 파워트레인 연구 현황도 공유했다. 차세대 전차는 원격 및 완전 무인 구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전차로,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 모터로 구동된다.

특히 전장에서의 피격 시 가스나 액체 수소의 폭발 및 인화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 한국 연구진은 화학적으로 안전한 분말 형태의 고체 수소인 '금속 수소화물(Metal Hydrides)' 기술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체 수소는 액체보다 밀도가 훨씬 높아 안정성이 탁월하지만 중량이 다소 무거운 단점이 있어, 현재 기동성과 방호력 사이의 최적의 무게 균형점을 찾는 독자적 배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수소 전기 구동계가 완성되면 기존 디젤 엔진과 달리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지연 시간(Lag) 없이 폭발적인 토크(Torque)를 발휘할 수 있어 전차의 기동 전술에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