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다 차관, 의회 답변서 통해 납기·물량 구체적 명시…야당 일각의 ‘계약 축소 우려’ 일축
‘K2PL’ 64대 중 61대 글리비체 현지 생산…계열 장갑차 81대도 부마르-와벤디서 건조
1~4단계 전술 창정비 인프라 국산화…동유럽 기갑 생태계 ‘K-방산’ 중심으로 재편
‘K2PL’ 64대 중 61대 글리비체 현지 생산…계열 장갑차 81대도 부마르-와벤디서 건조
1~4단계 전술 창정비 인프라 국산화…동유럽 기갑 생태계 ‘K-방산’ 중심으로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정부가 대한민국 현대로템과 체결한 차세대 주력 전차 K2 ‘흑표’ 1000대 도입 계획을 원안대로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재확인했다. 정권 교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던 계약 축소나 인도 지연 의구심을 일축하고, 구체적인 납기 타임라인과 현지 생산 물량까지 명확히 규정하면서 양국 간의 국방 중공업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방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 등 외신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마리우시 블라슈차크(Mariusz Błaszczak) 전 국방장관의 국회 서면 질의(Interpelacja nr 16897)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통해 K2 전차 도입 사업의 최종 규모와 세부 이행 플랜을 대외에 공표했다.
의회 답변서에 명시된 팩트…“2차 계약 180대, 타임라인 확정”
베이다 차관은 답변서에서 “지난 2022년 7월 27일 대한민국 현대로템과 체결한 기본 계약에 명시된 총 1000대의 K2 전차 획득 기조는 현재도 변함없는 폴란드 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이라고 전격 확약했다.
K2GF(초기형) 추가 도입: 116대는 기존 규격인 K2GF 모델로,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폴란드 전방 부대에 전격 수혈된다.
K2PL(폴란드 맞춤형) 도입: 폴란드 국방 규격에 맞춘 'K2PL' 64대는 오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력화된다.
‘3대는 한국, 61대는 폴란드 제조’…기술 이전 및 현지화 가시화
이번 공식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K2PL의 생산 지분과 연계된 기술 이전(Transfer Technologii)의 디테일이다. 도입될 64대의 K2PL 중 초기 시제기 성격의 3대만 한국 현대로템 공장에서 제작되며, 나머지 61대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의 기갑 정비창인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에서 전량 현지 조립 생산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전차의 측면을 엄호하고 전술 지휘를 수행할 핵심 계열 장갑차(Wozy wsparcia) 81대의 현지 생산 포트폴리오도 함께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마르-와벤디 조선·정비창에서는 ▲구난장갑차(WZT) 31대 ▲공병전차(MID) 25대 ▲교량전차(MG) 25대가 건조된다. 완제품 직도입을 넘어 폴란드 국내 중공업 생태계에 고품질 하이테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약 조건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수준별 창정비 권한 국산화…동유럽 기갑 중추로 우뚝
국방 자립의 종착지인 유지·보수·창정비(MRO) 권한 역시 폴란드 국내 산업계로 순차 이전된다. 폴란드 국방부는 현재 1단계부터 4단계에 이르는 최고 난도의 창정비 능력을 구축 중이다.
이미 야전에 배치된 K2GF의 경우 부대 및 공장 수준의 1~4단계 독자 정비 능력을 연내 완비하며, 폴란드화 모델인 K2PL 역시 1~3단계 정비 인프라를 우선 구축한 뒤 한국 측과의 기술 문서 교환이 완료되는 대로 최상위 단계인 4단계 창정비 공장을 전면 가동할 계획이다.
유럽 방산 시장의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한국 방산은 약속한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정시 인도력(On-Time Delivery)’을 통해 폴란드 국방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냈다. 구소련제 노후 장비를 지우고 대한민국 K2 전차를 1000대 규모로 채워 넣기 시작한 폴란드 육군이 동유럽 나토 전선의 가장 단단한 강철 주먹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