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지분 10% 매각해 9470억원 조달…이르면 7월 데뷔
中로봇 스타트업 밸류 잇단 급등…국내 로봇株 투자 비교 관심 확대
中로봇 스타트업 밸류 잇단 급등…국내 로봇株 투자 비교 관심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로봇 굴기의 상징으로 꼽혀온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이달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로봇 업종 밸류에이션 잣대로 삼을 만한 사례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3일(현지시각) 유니트리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지 한 달 만으로, 유니트리는 인수단 구성과 공모가 산정, 청약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지분 10% 팔아 9470억 원 조달…밸류 9.4조 원 육박
SCMP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최소 4040만주(최소 지분 10%)를 매도해 42억 위안(약 947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42억 위안 기준 기업가치를 약 420억 위안(약 9조 4705억원)으로 산정한 결과다.
조달 자금은 로봇 모델 개발과 몸체 연구,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쓰일 예정이라고 증권신고서에 명시됐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 17억 위안(약 3833억원), 조정 순이익 5억 9100만 위안(약 1332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낸 몇 안 되는 로봇 업체로 꼽힌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경쟁사 UBTech 로보틱스(UBTech Robotics)는 지난해 매출 20억 위안(약 4509억 원)을 올렸지만 순손실 7억 위안(약 1578억 원)을 기록했다. UBTech의 3일 기준 시가총액은 548억 홍콩달러(약 69억 달러, 약 10조6903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 로봇株 시총과 비교해보니
다만 유니트리는 흑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적자를 지속하는 국내 로봇주와 수익성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UBTech나 향후 상하이 증시에 데뷔할 유니트리는 국내 서학개미가 접근 가능한 중국 로봇 업종 투자처로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상 특정 종목 매수를 권유하는 판단은 개별 투자자의 몫이다.
중국 로봇 업종에는 유니트리 외에도 자금 조달이 잇따르고 있다. 선전 소재 엑스스퀘어로봇(X Square Robot)은 두 달 동안 네 차례 연속 투자를 유치해 30개 이상 투자자를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의 AI²로보틱스(AI² Robotics)도 이번주 누적 50억 위안(약 1조1274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 모두 기업가치가 200억 위안(약 4조5098억 원)을 넘어서면서, 갈봇과 갤럭시아 AI, 스피릿 AI, 로봇 손 제조사 링커봇 등과 함께 200억 위안대 밸류를 기록한 소수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초기 단계 투자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쑤저우 소재 가정용 로봇 업체 조인은 지난달 앤트그룹 주도로 5억 위안(약 1127억 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핀테크 계열사다.
자율주행 업계 출신들이 세운 상하이 소재 타스(TARS)도 지난 4월 4억5500만 달러(약 6961억 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으며, 앞서 지난해에는 2억4200만 달러(약 3702억 원) 규모 엔젤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로봇 업종의 실사용 상용화 수준이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펀드와 대형 기술기업, 완성차업체, 국유 투자기구 등 다양한 자금원이 몰리는 가운데, 유니트리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실적 뒷받침 없는 밸류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