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날개 뗀 다이아몬드익형…광대역 스텔스·병렬 복좌형 탑재
양산형 근접 압축개발 가속…美 항모·급유기 겨냥 전술 폭격기
양산형 근접 압축개발 가속…美 항모·급유기 겨냥 전술 폭격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이 세계 최초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사활을 건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극비리에 개발 중인 차세대 다이아몬드형 대형 스텔스기 ‘J-36(가칭)’의 시제기를 첫 비행 2년도 채 되지 않아 최소 5대나 띄우며 전력화에 전례 없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날개를 전면 제거한 파격적인 형상에 현대 전투기로는 극히 이례적인 ‘3발 엔진’을 장착한 이 기체는 태평양 전구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과 공중급유기, 조기경보기를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장거리 침투 전술폭격기로 평가받는다.
8월 18일(현지 시각) 미국 군사 안보 전문지 ‘19포티파이브(19FortyFive)’ 등에 따르면, 중국 5세대 전투기 J-20의 산실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J-36은 지난 2024년 12월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한 이래 최근까지 최소 5종의 서로 다른 시제기가 중국 상공에서 잇달아 포착됐다.
꼬리날개 없앤 다이아몬드 익형…‘엔진 3개’ 얹어 광대역 스텔스·항속거리 극대화
동력 체계로는 현대 제트 전투기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3발 엔진 방식을 채택했다. 동체 하부 좌우의 공기흡입구 외에도 동체 상부(등 부위)에 별도의 초음속 무경계층 흡입구(DSI)를 설치해 세 번째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거대한 대형 기체를 초음속으로 장거리 순항시키는 동시에, 향후 레이저 등 지향성에너지무기(DEW)와 고출력 레이더 센서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종석 역시 일반 전투기의 종렬(앞뒤) 배치가 아닌 좌우로 나란히 앉는 ‘병렬 복좌형(Side-by-Side)’을 적용해 장시간 비행 피로도를 줄이고 무인 편대기(로열 윙맨) 지휘 및 정밀 타격 임무를 분담하도록 설계했다.
2년 새 시제기 5대 띄우며 ‘압축 진화’…초기 양산형 근접
중국은 시제기마다 형상을 빠르게 개량하며 개발 일정을 극단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매립형 배기구를 적용했던 1번기와 달리 2번기에는 기동성을 보강한 2차원 추력편향(2D TVC) 노즐과 대형 무장창 확보를 위한 신형 랜딩기어가 적용됐다. 2025년 12월 J-10C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한 3번기와 이듬해 4번기에서는 기수 부분의 시험용 계측봉(데이터 프로브)이 사라져 항공전자 장비 통합 시험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지난 7월 포착된 5번기는 다시 적외선 차폐 성능이 뛰어난 매립형 배기구와 정제된 레이돔을 탑재해 사실상 초기 저율 양산형(LRIP)에 근접한 완성도를 과시했다. 첫 비행 후 6년 만에 실전 배치됐던 J-20보다 전력화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美 공중우세기 ‘F-47’ vs 서태평양 노린 中 ‘장거리 타격기’
군사 전문가들은 J-36이 미 공군이 F-22 랩터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차세대 공중우세(NGAD) 6세대 전투기 ‘F-47’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무기체계라고 짚었다. 미국의 F-47이 공대공 제공권 장악을 최우선으로 하는 순수 전투기에 가깝다면, 거대한 덩치와 긴 항속거리를 지닌 J-36은 태평양 전구에서 미군의 증원 전력을 차단하는 ‘중형 전술폭격기(JH-XX)’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군사 소식통은 “J-36은 유사시 미군 항공모함 전단과 괌·오키나와 기지, 공중급유기 등 미 공중 전력의 아킬레스건을 은밀히 타격해 미국의 서태평양 접근을 원천 봉쇄(A2/AD)하려는 비대칭 비수”라며 “중국이 제식 명칭조차 철저히 감춘 채 시험 비행을 밀어붙이는 것은 미군의 차세대 전력 배치 전에 태평양의 공중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