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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에 대체연료 급선회”… 인도 6월 자동차 판매 29% 폭증,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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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에 대체연료 급선회”… 인도 6월 자동차 판매 29% 폭증, 역대 최고치

6월 총차량 판매 260만 대로 사상 최대 대기록
이란 전쟁발 유가 인상 직격탄… CNG·EV 등 대체연료차 비중 40.4% ‘사상 최고’
승용차 판매 41만 대 돌파 속 전기 이륜차 점유율 10.6% 기록
마루티 스즈키 에르티가 차량들이 인도 하리아나 주 마네사르에 위치한 마루티 스즈키 공장 내 철도 측선 옆에 주차되어 있다. 2025년 6월 17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루티 스즈키 에르티가 차량들이 인도 하리아나 주 마네사르에 위치한 마루티 스즈키 공장 내 철도 측선 옆에 주차되어 있다. 2025년 6월 17일. 사진=로이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역대급 ‘대체연료차’ 구매 랠리가 발발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인도 정부가 화석연료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고, 이에 부단한 재정 압박을 느낀 현지 소비자들이 압축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국산 대체 유통 노선으로 일제히 발을 돌리며 거대한 시장 재편을 이끌어내고 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보도와 인도 자동차 딜러 협회 연맹(FADA)의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의 소매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6% 폭증했다.

승용차와 이륜차 전반에 걸친 폭발적인 수요 수송에 힘입어 6월 총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난 260만 대를 마크하며 역대 6월 실적 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동 분쟁이 촉발한 유가 폭탄… CNG·하이브리드 등 대체연료차 비중 40% 돌파


이번 6월 인도의 모빌리티 시장을 관통한 핵심 변수는 단연 대체연료 차량의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이다. 지난달 인도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중 CNG 및 기타 대체 연료 구동 차량의 비중은 무려 40.4%에 달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격한 소비 패러다임 전환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 원유 가격 급등 조짐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인도는 전방위적 유가 상승 압박에 따른 재정 장부상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최소 네 차례 이상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가쁘게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화석연료 유통 단가가 치솟자 고효율 경제성을 갖춘 대체재로의 이동한 셈이다.

지난달 인도의 총 승용차 판매량은 41만 853대로 가파르게 우상향했다. 이 중 세부 구동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CNG 차량 판매가 전체의 24.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8.3%, 순수 전기차(EV)가 7.8%를 각각 장악하며 뒤를 이었다.

인도 자동차 업계 선두주자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측은 화석연료 가격 인상 조치 이후 지난달 CNG 자동차 예약량이 전월 대비 무려 40%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했다.

이륜차 시장도 친환경 바람… 전기 이륜차 점유율 10.6%로 사상 첫 두 자릿수 고지


인도 서민 경제의 물리적 중추이자 유통 수송망의 핵심인 이륜차 시장 역시 친환경 자강론 노선이 완연하게 안착했다. FADA에 따르면 6월 인도 전역의 총 이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180만 대로 견고하게 팽창했다.

특히 이륜차 세그먼트 내에서 전기 이륜차가 차지하는 판매 점유율은 10.6%까지 가쁘게 치솟으며, 인도 모빌리티 역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점유율 고지를 밟는 기념비적인 마일스톤을 확정 지었다. 배터리 부품 및 충전 인프라 규제가 정비되면서 보급 가이드라인이 신속하게 전개된 결과로 풀이된다.

디트로이트 및 서방 완성차 거두들이 전기차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족쇄에 묶여 마진 붕괴를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는 지정학적 에너지 위기를 모멘텀 삼아 대체연료 중심의 독자적인 생태계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거대한 인구 인프라를 무기 삼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폐기하고 친환경·대체 인프라 주권을 사수하려는 인도 시장의 대담한 에너지 전환 드라마와 글로벌 자본 흐름은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거시경제 지형을 흔들 가장 묵직한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