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7만 5000대 규모에서 20% 증산 박차… 모델 Y 공급 병목 해소 예고
배터리 18GWh 내재화·기가캐스팅 고도화… 원가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 ‘정조준’
배터리 18GWh 내재화·기가캐스팅 고도화… 원가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며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규모의 경제’ 확보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각) 전문 매체 EVTech.News를 비롯한 외신과 업계 보도를 종합하면, 테슬라는 그뤼엔하이데 공장의 공정 최적화를 통해 차량 생산량을 기존 주당 6000대 수준에서 20% 이상 늘린 ‘주당 7500대’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생산 확대는 유럽 현지 인도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간 37.5만 대 체제서 20% 증산 가속
현재 기가 베를린의 연간 설계 생산능력은 약 37만 5000대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번 증산을 통해 이를 주당 7500대, 연간 환산 시 39만 대 이상의 생산 속도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최근 테슬라가 단행한 1000명의 신규 인력 채용 역시 이러한 생산 속도 조절을 위한 실무적 대응으로 읽힌다. 테슬라의 안드레 티리그(André Thierig) 공장장 등 핵심 경영진은 지난 6월 말부터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램프업(생산량 증대)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배터리 내재화’로 승부수… 18GWh 생산 체제 구축
이번 생산 효율화의 핵심 동력은 ‘4680 배터리’의 내재화다. 테슬라는 최근 기가 베를린 내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기존 8GWh에서 18GWh로 확대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약 3781억 원)를 추가 투입했다.
18GWh 규모는 연간 약 25만~35만 대의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으로, 테슬라는 이를 통해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혁신 앞세워 유럽 점유율 반등 노린다
최근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8만 대를 기록하며 2년여간의 실적 부진을 씻어낸 상황에서, 이번 베를린 공장 증산은 유럽 내 점유율 회복을 위한 핵심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유럽 완성차 업계가 폭스바겐, BMW 등 전통 강호와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대형 일체형 주조 기술인 ‘기가캐스팅(Gigacasting)’과 AI 기반 생산 워크플로우를 앞세워 제조 기술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증산이 테슬라의 향후 가격 결정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독일 현지의 환경 허가 절차와 노동조합 이슈, 유럽 일부 국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잠재적 리스크는 여전히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테슬라가 주당 7500대라는 생산 목표를 안정적으로 완수할 경우, 기가 베를린은 단순한 공장을 넘어 유럽 전기차 제조 생태계의 표준이자 테슬라 글로벌 성장의 핵심 ‘제조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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